울산 40도 최악 폭염…열사병으로 2명 사망

입력 2013-08-08 17:36   수정 2013-08-09 01:13

8일 울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에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 남구 고사동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40도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기상청이 지역 대표관측소 기준으로 발표하는 울산 최고기온도 38.8도로 1931년 지역 기상관측 이래 8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경남 밀양과 창원, 김해도 모두 38도를 넘는 등 대부분 남부지역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엿새째 이어졌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32.8도로 전날에 이어 폭염 특보가 이틀 연속 발령됐다. 서초구 35.3도, 양천구 35.0도, 광진구 34.9도 등 지역별 실제 측정 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주말과 다음주 중에도 35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34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밑으로 떨어지자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전력수급 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20일 만이다. 전력거래소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다음주 중반까지가 올여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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