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중소형이 더 올랐다, 중대형과 격차 줄어…서울 3.3㎡당 88만원 차이

입력 2013-08-08 17:43   수정 2013-08-09 01:50

서울 중대형 아파트(전용 85㎡ 초과)와 중소형 아파트(전용 85㎡ 이하)의 전셋값 격차가 200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8월 첫주 기준으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가 827만원, 중대형 아파트는 915만원으로 나타나 가격 차가 88만원으로 좁혀졌다고 8일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중소형과 중대형 전세가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2006년 8월에는 3.3㎡당 전세가가 중소형 505만원, 중대형 659만원으로 차이가 154만원에 달했다. 이후 7년간 중소형 전세가는 3.3㎡당 322만원, 중대형은 256만원 올라 중소형 상승폭이 중대형 상승폭을 넘어섰다.

중소형 선호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의 3.3㎡ 전세가가 중대형을 역전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2006년 8월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가 중대형보다 비싼 자치구는 강북·관악·금천·동대문·동작·성동·성북·중구 등 8곳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강동·강서·광진·구로·마포·서대문·서초·송파·은평·중랑구가 추가돼 모두 18곳으로 증가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관리비 부담이 적고 가격이 싼 중소형 전세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향후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전셋값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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