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재기 마지막 방송 공개된다…시청자 요구 빗발쳐

입력 2013-08-09 10:49  


故 성재기 마지막 방송 공개…"유족 동의 얻었다"

9일 케이블채널 tvN '대학토론배틀4' 제작진은 공식홈페이지에 "제작진은 故 성재기의 생전 마지막 방송출연 장면을 유가족 동의 하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고인은 사건 5일 전인 지난달 21일 '대학토론배틀4' 12강전 녹화에 참여해 '군가산점제'를 놓고 대학생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성재기는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학토론배틀4' 녹화 중입니다. 남성연대 박대리" "심사도 했는데 학생들과 토론도 했습니다. 전 찬성 쪽이고요"라며 출연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방송 제작진은 "故 성재기 대표 유족 및 남성연대 측과 긴밀히 협의하며 심사숙고한 끝에 '고인의 마지막 출연 영상을 공개하자'는 쪽으로 결정했다. 찬반을 떠나 고인이 평소의 지론을 학생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는 점에서 고인의 생전 기록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평소 주장과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한 인물의 마지막 기록을 잇는 그대로 시청자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성재기라는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토론배틀4'는 오는 11일 오후 5시 5분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성재기는지난 25일 남성연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한강 다리 중 한 곳에서 투신하겠다고 예고하며, 26일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이후 그는 투신 3일만에 서울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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