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예쁘다는 말보다 모성애 연기 잘한다는 말이 좋아"

입력 2013-08-09 17:25   수정 2013-08-10 02:18

바이러스 감염된 딸을 둔 의사역
"재난에도 딸 먼저 살리는 게 엄마…모성애 연기 좋다는 말 듣고 싶어'



톱스타 수애(33·사진)는 외유내강형 여인의 전형이다. 초기 흥행 영화 ‘가족’(2004년)부터 최근 막을 내린 TV 드라마 ‘야왕’,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감기’까지 악녀든 착한 여자든 가녀린 외모 속에 굳은 속내를 지닌 여성상을 보여줬다. 100억원을 투입한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에서는 인명을 순식간에 빼앗는 변종 바이러스에 걸린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감염내과 의사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 8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수애를 만났다.

“시사회 반응을 보니 호불호(好不好)가 갈려요. 하지만 커다란 스케일과 배우들의 호흡이 기대에 부응했다는 팬들이 많아요. 아마도 영화 배경인 분당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지 않을까요.”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봉쇄령이 내려진 경기 분당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사태가 펼쳐진다. 돼지를 살처분하듯, 경찰과 군대가 감염자들을 격리시킨 채 대량 학살한다.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전시작전권을 가진 미군의 폭격기가 출동하면서 한국 정부와 일촉즉발의 대결 위기로 치닫는다. 이런 대혼란 속에서 수애는 도시와 시민을 구하기보다는 자신의 딸을 위해 움직인다. 현실성 있는 모성애가 눈물겹고 뜨겁다.

“모성애를 잘 연기했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요. 이기적일 수 있는 모성애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재난 상황에 처했을 때 내 딸을 먼저 살리겠다는 게 엄마의 본성이죠.”

영화는 재난 속에서 다양한 인간 본성을 포착한다. 살아남으려는 본능과 폭동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딸을 연기한 민하는 촬영 현장에서 제 곁을 떠나지 않았어요. 저를 엄마처럼, 이모처럼 따르더군요. 지난해 여름 이 영화를 먼저 촬영한 뒤 ‘야왕’에서도 딸 역으로 민하를 추천했어요.”

그러나 ‘야왕’의 주다해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사랑하는 남자와 딸까지 저버리는 야심녀다. 주다해와 같은 악녀 역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주다해에게는 비인간적인 모습이 있어요. 원래 내성적인 제 성격을 더 많이 절제하면서 연기했어요. 주다해 역으로부터 뭘 배웠는지, 내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2~3년쯤 지난 뒤에 알 거 같아요.”

그는 ‘감기’의 의사 역을 제안받았을 때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한다. 김성수 감독이 현장에서 워낙 철두철미해 무섭다는 소문을 들은 터라 자신이 없었다고. 그러나 김 감독이 직접 “가짜를 연기해도 진짜처럼 보인다”고 칭찬하는 말에 용기를 냈다고 한다.

“감독님은 에너지가 넘쳐 현장을 즐기더군요. 촬영할 때 연기자들에게 디테일한 감정선을 요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대본을 리딩(읽기)할 때도 6㎜ 카메라로 촬영해 부담되더군요. 그런데 현장에서는 대본보다는 자유로운 연기를 주문하더라고요. 소방수 역을 맡은 장혁 씨와 저는 대본을 보고 공부하는 타입인데, 이번에는 대본을 버려두는 것을 공부했어요. 재난영화는 개개인의 연기보다 어우러짐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어요.”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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