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지역광고로 점포 입지 열세 극복…노천카페 분위기로 고객 발길 끌어

입력 2013-08-11 15:08  

서울 신당동 '플젠' 버티고개역점


점포 입지가 불리한 곳에 창업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장사를 잘 할 수 있을까. 서울 중구 신당동 버티고개역 인근 생맥주전문점 ‘플젠’은 이런 고민을 하는 창업자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동대문에서 17년간 의류도매업을 하던 이현수·오양희씨 부부(43·사진)는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외식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업종은 맥주 전문점으로 정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밥집보다 오후에 장사를 시작하는 맥주전문점이 자신들의 신체리듬과 맞았기 때문이다.

이 부부가 가진 창업비는 1억3000만원. 점포를 자금에 맞춰 찾다보니 서울 신당동 버티고개역 주변에 있는 점포가 눈에 들어왔다. 1년간 비워져 있던 점포라 권리금이 없어 자신이 가진 자금으로 창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주변 상권을 조사해보니 300m 아래쪽에 약수역 사거리가 있고, 그 주변에 있는 맥주집만 100곳 가까이 흩어져 있었다.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중심상권에서 벗어난 곳에서 과연 장사가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씨 부부는 곧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 가격에 더 좋은 점포가 나올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점포 계약을 한 이씨 부부는 크림 생맥주전문점을 열기로 했다. 인근에 일반 생맥주전문점이 즐비했지만 맥주맛이 차별화된 점포는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다른 점포와 차별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광고 홍보로 손님이 가게를 찾게만 하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테리어도 유럽풍 카페 분위기여서 점포 앞 여유 공간을 활용하면 여름에는 좋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66㎡(20평) 규모의 가게를 여는데 들어간 창업비는 보증금 5000만원, 인테리어 및 주방설비 등 총 1억3000여 만원이 들었다.

개점 초기 이씨 부부는 광고비로 1000만원 정도 지출했다. 신문에 끼워넣는 삽지 광고에서 지역광고 책자 등 갖가지 광고매체를 충분히 활용했다. 지역광고 책자의 경우 반드시 뒷면 겉장에 광고를 냈다. 인근 아파트단지 내 엘리베이트에 있는 모니터 전자 광고를 통해 생맥주 500cc를 무료로 준다는 내용을 알리자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입지가 좋지 않아도 차별화된 상품과 좋은 분위기의 매장을 갖춘 뒤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멀리서도 손님이 찾아올 것으로 판단했지요.”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 가게는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동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변에 점포가 많이 없어 조용하기도 하지만 여름이면 노천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이 되면 가로수와 가로등 불빛 때문에 은은한 분위기가 나지요. 마치 어느 여행지의 야외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 난다고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이 가게의 하루 매출은 120만~150만원을 오르내린다. 한달 매출은 3000만~4000만원이며 순이익은 매출대비 30%선이다. (070)8186-1533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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