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재규어 XJ 2.0, 다운사이징 모범생

입력 2013-08-12 08:54  


재규어 XJ 2.0은 요즘 추세인 '다운사이징'의 대표 세단이다. 엔진은 4기통 1999cc로 줄이면서 다이어트를 했다. 길이 5m(5252㎜)가 넘는 에쿠스 크기만한 대형 세단인데 2.0ℓ 가솔린 심장은 얹은 것. 몸무게도 1855kg으로 100kg 이상 뺐다.

최근 재규어 XJ 2.0 P LWB을 타고 경기도 양평에 있는 중원산 계곡을 다녀왔다. XJ 시승은 2010년 가을 제주도에서 2억원짜리 XJ 5.0을 타본 이후로 3년 만이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환영 받는 체급(2.0)으로 줄이면서 차값은 1억원대 초반(1억2080만원)으로 낮췄다.

XJ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재규어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호사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는 첫 인상부터 "재규어 답다"는 느낌이 잘 살아있다. 천연 가죽과 목재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다이얼 모드로 조작하는 기어 변속도 품격 있다. 825W 출력의 20개 스피커를 갖춘 영국의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인 메리디안 사운드 역시 인상적이다.

운동 성능은 배기량이 더 크지 않아도 충분하다. 최대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동력은 큰 차체도 이겨낸다.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속도가 붙는다. 단거리 가속력이 뛰어난데 승차감마저 편하다.

도심에서나 시외에서나 국내 도로 환경에서 2.0 터보 엔진이면 부족함이 없다. 복합 연비는 예전 7.4km/ℓ에서 9.2km/ℓ로 개선됐다. 만약 연료소비효율도 뛰어났다면 BMW 7시리즈까지 위협했을지도 모른다.

이 차의 단점을 지적한다면 괜한 트집일 수 있다. 재규어 특유의 브랜드 개성과 철학이 잘 살아있는 이 차는 단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이안 칼럼이 만들어낸 감각적인 디자인도 고성능 세단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

재규어코리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102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판매량을 올렸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흔해지면서 재규어로 눈을 돌리는 고객층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재규어 XJ 2.0은 BMW나 아우디에서 더 이상 프리미엄을 맛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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