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너, '2년전 악몽' 씻고 메이저 첫승

입력 2013-08-12 17:05   수정 2013-08-13 01:04

2타차로 퓨릭 따돌리고 PGA챔피언십 우승
2011년대회 5타 앞서다 막판 역전패 恨 풀어




‘냉정한 승부사’ 제이슨 더프너(36·미국)는 역전의 순간은 물론 라운드 내내 흥분된 감정을 숨겼다. 남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제95회 PGA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짓는 퍼트를 성공시킨 뒤에야 미소를 지었다. 불끈 쥔 주먹을 하늘을 향해 내지르며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자축한 더프너는 아내 아만다를 끌어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더프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 동코스(파70·7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더프너는 2위 짐 퓨릭(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44만5000달러(약 16억원)다. 통산 3승.

더프너는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2년 전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이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더프너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아내와 포옹한 다음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2년 전 자신에게서 이 대회 우승컵을 앗아간 키건 브래들리(27·미국)였다. 치열한 경쟁자이자 가족처럼 가까워진 절친인 둘은 진한 포옹을 나눴다.

더프너는 2011년에 PGA 챔피언십 우승을 목전에 뒀었다. 3라운드는 물론 4라운드 14번홀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리던 그는 15번홀에서 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15~17번홀 연속 보기를 범해 브래들리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치러진 접전에서 더프너는 브래들리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나 브래들리가 “더프너는 가슴이 따뜻한 친구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후 둘은 ‘절친’이 됐다.

퓨릭에 1타 뒤진 채 라운드를 시작한 더프너는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정확한 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더프너는 “(라운드 시작 전) 공격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노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 있는 플레이가 통했다”고 강조했다.

더프너는 4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4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퓨릭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승부는 8번홀(파4)에서 갈렸다. 더프너는 침착하게 두번째 샷을 했고 공은 스핀에 의해 굴러 핀 30㎝ 옆에 멈췄다. 더프너는 탭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더프너의 정확한 샷 앞에 긴장한 퓨릭은 퓨릭은 8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핀 3.5m 거리에 붙였으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지 못하고 파에 그쳤다.

충격을 받은 퓨릭은 9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더프너와 2타 차로 벌어진 뒤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 둘은 16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성공시킨 뒤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승부를 마감했다.

더프너는 올초 참석한 한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교사 쪽을 바라보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는 와중에 벽에 기댄 채 아무 관심이 없다는 표정과 자세를 취하는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유명인이 됐다. ‘더프너링’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표정과 자세를 로리 매킬로이, 루크 도널드 등 여러 골프 선수가 따라하면서 더프너는 순식간에 스타가 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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