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당 '서울 열풍' 백화점 MD가 주도

입력 2013-08-12 17:14   수정 2013-08-12 22:26

“발품을 팔지않으면 좋은 상품은 절대 찾을 수 없습니다.”

전호영 롯데백화점 특산물 선임상품기획자(42·사진). 그는 올초 부터 시작된 지방 특산물 초대전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속초의 만석 닭강정 등을 서울에 입성시켰다.

그는 식품 기획자로 13년을 근무한 뒤 작년 12월 특산물 상품기획을 맡았다. 이후 8개월 동안 서울~부산을 120번 왔다 갔다 한 거리인 5만㎞를 뛰며 지역특산물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나물을 구하러 갔다가 풍랑 때문에 1주일 동안 갇힌 적도 있었다.

군산 이성당만 해도 세 달 동안 20번이나 찾아가는 삼고초려 끝에 서울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전 기획자는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정성이 들어 있지 않고 제품을 사는 고객에게 정말로 감사한 마음이 없다면 구매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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