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추억은 남기고 흔적은 지우자!

입력 2013-08-13 08:40   수정 2013-09-28 12:18


[이선영 기자] 꿈같은 바캉스는 기억 속에만 여운을 남기는 게 아니라 피부에도 어두운 흔적을 남긴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면 자외선차단제를 신경 써서 발랐어도 기미, 주근깨와 같은 잡티가 더욱 넓고 짙어져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기미와 주근깨는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갈색반점이 짙어졌다가 여름이 지나면 옅어지는 양상을 되풀이한다. 이들 피부질환은 피부가 햇볕에 적응 또는 대항하기 위해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므로 햇볕을 차단해 주는 것이 상책이다.

기미와 주근깨의 차이점

기미는 3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생긴다.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태양광선이 중요한 요인이다. 피임약을 1개월 이상 복용하면 5~43%에서 기미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임약의 에스트로겐이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늘리고 프로게스테론이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임신 4~5개월부터 생기는 기미는 출산 후에 점차 좋아져 거의 원상으로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나 자신의 피부와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 접촉성 피부염, 피부를 자외선에 민감하게 만드는 약물 복용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주근깨는 유전적인 성향이 강하다. 가족 중 여러 사람에게서 나타나며 한번 생긴 주근깨는 시간이 갈수록 수가 늘어나 사춘기에 가장 심했다가 이후 조금씩 줄어든다. 자외선 노출량이 많을수록 색깔이 짙어져 햇빛이 많아지는 여름철엔 짙은 갈색이 된다.

또한 기미와 주근깨 등의 잡티는 멜라닌색소가 피부에 침착해 생기는 색소성 질환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햇볕을 많이 쬐는 경우 자연스럽게 생긴다. 조깅이나 축구, 인라인 스케이팅,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이나 영업직처럼 외근이 잦은 사람에게 심심찮게 발견된다.

기미, 주근깨 치료

증상이 가벼운 경우엔 두꺼워진 피부각질을 제거한 후 화이트닝 제품을 이용해 도움이 된다. 피부생장을 도와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함으로써 색소 침착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비타민 C, E가 많이 든 음식을 먹어 피부에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미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가 깊게 자리 잡았다면 단순한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 같은 색소질환은 약이나 화장품만으로는 잘 개선되지 않아, 심한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호찬피부과 손호찬 원장은 “색소질환 및 미백 치료 시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IPL, 큐스위치레이저, 레이저토닝과 같은 레이저시술과 여러 미백성분을 이용한 관리로 나눌 수 있다. 피부타입, 심한 정도, 동반 병변의 유무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무엇보다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법을 설계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데 중요하다. 특히 기미의 경우 단순히 기미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혈관이나 잡티 등을 같이 개선해야 근본적으로 맑고 투명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큐테라社에서 개발한 엑셀브이(엑셀V)는 복합병변에 특히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레이저로 내장된 세 가지 모드의 다양한 파장을 이용해 피부손상 없이 기미, 잡티 등의 색소성 병변 및 혈관, 피부탄력 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존 기미치료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토닝은 표피층에 약하게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표피성 기미에는 효과적이지만 기미는 보통 표피와 진피층에 혼합으로 나타나는 병변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또한 기미가 심한 사람들을 보면 피부에 드러난 색소만 짙어진 것이 아니라 진피층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미의 경우 엑셀브이레이저가 특히 효과적이다.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시간적, 금전적 투자를 줄일 수 있다.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난치성 기미나 재발되는 기미에 효과적이며 주름 및 검붉은 계통의 홍조를 포함한 색소혈관 피부질환의 경우 93% 이상 개선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칙칙함과 피부결을 한꺼번에 치료하고 싶은 기미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현재 피부과에서는 스펙트라 레이저토닝과 같은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시술이나  멀티비타민, 이데베논 등의 성분을 이용한 미백치료 등을 통해 색소질환을 치료한다.
(사진출처: 영화 ‘원데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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