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알릭스파트너스가 자체 개발한 기업부실 위험 조기경보 모델인 '알릭스파트너스 기업 부실화 지표'를 통한 연구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1500개의 한국 상장사 중 27%가 기업부실 '경고(On Alert)' 단계였다. 그 중에서도 10%는 앞으로 3분기 내에 워크아웃 법정관리 파산 등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부실화 위험 높음(High Risk)' 상태였다.
2012년 말을 기준으로 조선·해운 상장기업의 75%가 '부실화 위험 높음'에 직면해 있었다. 이어 금융산업(35%) 문화·레저(17%) 비즈니스서비스(15%) 건설·부동산(10%) 등의 부실화 위험이 높았다.
CV 라마찬드란 알릭스파트너스 아시아 대표는 "웅진홀딩스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등 어려움에 처한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에 이르기 직전까지도 A-부터 A로 투자 적격으로 평가됐다"며 "이러한 사례들은 기업 부실화 지수와 같은 조기경보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기업회생 방법은 부실이 일어나면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금융권에서 지원받고, 이후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부실신호가 나타나자마자 전사적으로 기업개선에 나서고 이후 전통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회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정영환 알릭스파트너스 한국 대표는 "기업 부실은 선제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조기에 대처한다면 기업의 완전한 회생이 가능하지만, 부실화의 발견 및 조치가 늦어지거나 혹은 사소한 부실화의 증상을 무시하거나 놓치게 되면 기업의 생존률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조기 단계에서 기업이 조치를 취한다면 많은 경영적 선택의 여지가 있고, 제약으로부터 좀 더 큰 자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은 부실화를 당면하면 뒤늦게 유동성 확보에만 급급해 재무적 구조조정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것은 왜 객관적인 조기경보 시스템에 기반한 선제적이고 전사적인 기업회생 프로그램이 기업 부실화의 조기 단계에서 실행돼야 하는지를 답해주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했다.
알릭스파트너스의 기업부실화 지표는 주가와 재무정보를 이용한 회계위험 분석 시스템으로, 앞으로 3분기 이내 기업 부실화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번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한 결과, 40개사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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