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동국제강, 대를 잇는 사회공헌…2006년 송원아트센터 설립

입력 2013-08-13 15:29  


동국제강그룹은 창업자부터 3대에 걸쳐 이어온 ‘철을 통해 사회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메세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동국제강 창업자 고(故) 장경호 회장은 1975년 사재 35억원(현재 20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하며 그 기금으로 대한불교진흥원을 설립, 문화와 종교 발전에 노력해왔다. 2대 고 장상태 회장은 동국제강이 1996년 주력 사업장을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부산제강소 부지를 매각해 얻은 자금 중 100억원을 출연해 송원문화재단을 설립했다. 3대 장세주 회장은 재단을 400억원 규모로 키워 이공계 대학생 장학사업, 학술 및 문화 지원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재단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은 2006년 서울 화동에 설립한 송원아트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센터는 설립 이후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전시사업과 대중이 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교육사업을 벌여왔다. 작년에는 본래 2층짜리 건물을 지하 3층, 지상 2층의 전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했다. 미술 전시회 말고도 음악 및 영상장비를 갖춰 실험적인 작품도 전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센터에서는 그동안 스무 번 이상 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6월15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 동국제강 본사에서는 ‘웅산과 함께하는 재즈스토리’란 콘서트가 열렸다. 300여명의 동국제강 임직원, 고객사 관계자, 입주사 임직원, 페럼타워 인근 직장인들이 콘서트를 관람했다.

동국제강의 대표적 메세나 활동인 ‘페럼콘서트’는 2010년 신사옥인 페럼타워를 준공한 뒤 서울 을지로 도심 한가운데서 문화의 싹을 틔워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분기마다 뮤지컬, 발레, 비보잉,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무료 문화공연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페라 공연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4년 ‘아이다’를 시작으로 2005년 ‘호프만 이야기’, 2006년 ‘라트라비아타’, 2007년 ‘맥베드’ 등 한국 무대에 자주 오르지 않는 오페라를 열도록 후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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