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메세나 경영] 삼성, 미술계 유망 신진작가들 해외 진출에 앞장

입력 2013-08-13 15:29  


#1. 국립오페라단은 2007년 서울 예술의전당 화재로 77억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올해 예산 105억원의 70%가 넘는 액수다. 삼성은 지난달 5일 53억5000만원을 협찬키로 결정, 국립오페라단을 빚더미에서 구해냈다.

#2.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출시할 때 국내 유명 사진가들이 카메라 대신 갤럭시S3를 이용해 사진을 찍도록 후원했다. 또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코엑스 등에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그룹의 메세나 활동은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 1965년 세운 삼성문화재단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미술관 운영이다. 1982년과 2004년 각각 개관한 호암미술관과 삼성미술관 리움은 국내 미술계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리움은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 외국의 근·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시대별·장르별 명품을 고루 소장하고 있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배우자 만찬을 개최하는 등 서울의 문화수준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삼성문화재단은 국내 신진 작가들을 육성해 해외로 진출시키는 데도 열심이다. 젊고 유망한 작가들에게 전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아트 스펙트럼’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트 스펙트럼은 삼성 미술관의 큐레이터들이 국내 작가를 추천, 다양한 단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신진 작가들이 해외 미술계와의 교류를 넓힐 수 있도록 파리 국제 예술공동체 입주도 지원한다. 파리 국제 예술공동체는 240여개 아틀리에와 30여개 스튜디오를 갖춘 프랑스 파리의 외국인 전용 예술활동 공간이다. 삼성문화재단은 2060년까지 15평 규모의 아틀리에를 장기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세계 3대 비엔날레인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매년 지원, 한국의 주요 작가 및 건축가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삼성 아시아 미술 수석 큐레이터’를 배치해 한국과 아시아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각각 열린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분청사기 특별전’은 한국 미술품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음악의 흥과 고운 가락을 알려주기 위해 매년 ‘국악 동요제’도 연다. 또 비싼 악기 가격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음악도에게 스트라디바리 등 이름난 악기를 빌려주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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