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양한 유형의 많은 펀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펀드시장의 ‘거인’은 주식형 펀드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의 대표 주자인 대형주 펀드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중소형주 펀드를 빼놓고서는 최근 국내 펀드시장에 대해 논할 수 없다.
○대형주 펀드, 주식형 펀드의 대부분
대형주 펀드는 이름 그대로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대형주란 자본금 규모가 큰 회사의 주식을 말하는 것으로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만 우리나라 증권거래소에서는 납입 자본금 750억원 이상인 종목을 대형주로 분류하고 있다. 기업 규모로 분류해 보면 시가총액 상위 100위까지의 종목이 여기에 포함된다.
대형주 펀드는 대체로 절반 이상을 대형주로 담고, 테마주와 기타 인덱스, 배당 관련주를 30~40%가량 섞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듯이 펀드시장에서도 대형주 펀드 비중은 독보적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펀드매니저들의 벤치마크는 코스피지수이기 때문에 지수 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주를 매매해야 지수 수익률을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형주 및 배당주, 극히 소수의 테마형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이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대형주는 유통되는 주식이 많아 환금성이 높고 주가가 중소형주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이 같은 점은 대형주 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 대형주 펀드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소위 말하는 ‘아는 기업’에 투자해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대표 대형주 펀드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펀드를 들 수 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는 현재 설정액이 1조7000억원 정도로, 대형주 유형으로 분류되는 펀드 중에서 설정액이 가장 크다. 현재 대형주가 많이 포함돼 있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운수장비, 화학 업종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기업 성장성을 감안한 가치투자 기반으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 펀드를 비롯해 대형주 펀드들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의 지수 변경에 따른 한국 주식 매도, 미국 재정이슈,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의 성과가 좋지 못했던 탓에 수익률이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해당 이슈들이 점차 완화되면서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2013년 상반기 핫 이슈, 중소형주 펀드
이와 대조적으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올 상반기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성과는 다소 약화됐다. 중소형주는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의 주식을 말한다. 대체로 중형주에는 자본금이 350억원 이상 750억원 미만, 소형주에는 350억원 미만인 회사의 주식이 포함된다. 중소형주는 주가가 대체로 낮아 수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승 시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하지만,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중소형주의 상반기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이유는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데 있다. 중소형주는 증시 상승기에는 관심이 줄어들었다가 증시가 부진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에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컸던 점도 중소형주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 대표 펀드로는 ‘삼성중소형포커스증권투자신탁’ 펀드를 들 수 있다. 삼성중소형포커스 펀드는 현재 설정액이 5000억원 정도로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는 설정액 상위권에 속한다. 이 펀드는 2007년 9월에 설정됐다. 담당 매니저가 연기금 중소형 사모펀드도 운용하는 등 중소형주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대형주로 성장하는 중형주를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여타 중소형주펀드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대형주·중소형주 펀드 동시에 담아야
정부는 올 들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정책 효과가 하반기에는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 회복과 함께 코스피지수의 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현재 코스피지수 수준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에 근접해 있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도 전보다 높아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주 펀드의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
하지만 대형주 펀드에 대한 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중소형주 펀드를 간과할 수는 없다. 현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조치 등에 힘입어 중소형주의 상승 모멘텀도 기대할 만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형주와 중소형주 펀드를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투자 비중 측면에서는 대형주 펀드를 핵심펀드로 가져가되 중소형주 펀드를 위성펀드로 삼아 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국면별로 두 유형 펀드들의 성과가 나뉜다는 측면에서 상호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 ch.jang@wooriw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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