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STX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위치한 핵심 계열사인 포스텍을 살리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약 800억원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3일 채권단을 대상으로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알리는 설명회를 가졌다. 포스텍은 시스템통합(SI), 선박 블록제작, 물류 등을 맡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6094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포스텍의 계속기업가치는 1308억원, 청산가치는 924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가 384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자금을 지원해 정상화하는 것이 당장 청산하는 것보다 채권을 많이 회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신규자금은 800억원으로 산정됐다. 앞서 채권단은 포스텍에 대한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를 시작하면서 3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이번에 8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경우 총 지원액은 1100억원으로 늘어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단 동의만 이뤄지면 곧바로 신규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자 및 출자전환 실시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은 지난달 29일 정보기술(IT)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 회사인 (주)STX ICT를 9월 초부터 운영한다고 공시했다. 종업원들의 고용 및 퇴직금 승계는 신설회사가 맡는다. STX그룹은 신설회사를 매각해 그룹 자금난 해소 및 채권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규자금 지원 등은 매각을 전제로 계산한 것”이라며 “IT 부문의 매출 비중이 20% 수준이기 때문에 나머지 사업만 가지고 판단하더라도 충분히 회사를 지원해 살릴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신규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포스텍 자율협약 체결 동의서를 조만간 채권단에 발송할 계획이다. 채권비율 기준 75% 이상이 동의하면 정식으로 자율협약이 체결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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