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상보 최대주주, 신주인수권 행사로 100억원 차익

입력 2013-08-13 17:02  

최대주주 100만주 매각
BW발행시보다 주가 두배로 뛰면서 시세차익 남겨



이 기사는 08월13일(14: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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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상보의 최대주주인 김상근 대표이사가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해 1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김 대표는 2011년 4월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워런트의 절반을 인수했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대표이사는 주식담보부사채 상환을 위해 보유주식 100만주(6.97%)를 지난 6일 시간외매각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만4050원으로, 모두 140억5000만원 규모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32.77%에서 25.80%로 축소됐다. 김 대표는 지분 매각 대금을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과 기업은행으로부터 주식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는데 쓸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상보가 2011년 4월 180억원 규모의 BW를 사모발행할 때 90억원의 신주인수권을 3억6000만원(주당 317원)에 취득했다.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주당 6443원으로 총 139만6864주를 전부 행사하는데 90억원이 들었다. 이 비용을 주식담보 대출을 통해 충당한 것이다.

김 대표는 신주인수권 행사로 취득한 신주 가운데 매각한 100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39만6864주는 처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이날 시가(1만3250원) 기준으로 52억5844만원 규모다. 93억6000만원을 들여 취득한 신주 가치가 193억원으로 뛰어오르면서 김 대표는 100억원 가량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김 대표가 1977년 설립한 상보는 세계 최초로 신복합광학시트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8년 키코(KIKO) 사태로 383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았지만, 작년까지 190억원을 상환하며 빠르게 정상화됐다. 지난 5월에는 코스닥 히든챔피언으로도 선정됐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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