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 가까이 폭등…유럽훈풍에 대장주 들썩
꾸준히 점유율 늘린 완성車…공장있는 車부품주 우선 수혜
화학·조선 등 수출株 '파란불'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탈출할 증시의 화두로 ‘유럽특수’가 떠오르고 있다. 유럽 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잇달아 개선되는 등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7월 종합PMI는 50.5로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만에 50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PMI도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유럽에서 시작된 훈풍으로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선박, 디스플레이, 반도체 같은 업종의 수익성이 순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유럽수출 지역인 중국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종, 가장 빠른 수혜 입을 것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50% 상승한 1913.03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경기지표가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면서 전기전자(3.99%)와 운송장비(1.41%)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16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6% 급등하고 대만 자취안지수가 1.04%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유럽훈풍 기대에 일제히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럽경기 개선에 따른 수혜를 가장 먼저 입는 업종으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꼽고 있다. 유럽 경기가 위축됐던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늘려왔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하면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유럽시장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했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6년 연속 하락세를 탔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올 상반기 3.5%, 기아차는 2.7% 판매대수를 늘렸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시장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꾸준히 판매를 늘렸기 때문에 점유율이 그만큼 늘어난 상황”이라며 “유럽 자동차시장이 부활하면 늘어난 점유율만큼 판매 대수를 더 많이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 자동차와 부품업체들의 실적에 ‘유럽 효과’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판매량이 증가하면 동유럽 지역에 진출해있는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도 연이어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업체 중에는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에스엘, 한일이화, S&T모티브 등이 유럽에 공장이나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철강주와 화학주는 중국을 통한 간접 유럽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 최대 수출지역군인 중국의 영향을 받아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조선주는 유럽 선박발주 물량 증가가 나타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주와 반도체주도 유럽 훈풍의 수혜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17억달러)와 무선통신기기(16억달러), 반도체(7억달러) 등도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T주와 반도체주는 대표적인 수출종목으로 유럽 경기개선에 따른 유력 수혜업종”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날 4.71%, SK하이닉스는 4.81% 급등했다.
◆본격적인 주가반영은 올 연말께
유럽경기 개선이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올해 말께가 될 전망이다. 연말께 유럽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9월 독일 총선을 계기로 획기적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 개선을 짐작할 만한 지표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는 있으나 아직은 기대에 그치는 상태”라며 “9월 독일 총선 이후 구체적인 경제정책과 기업실적이 나오면 유럽 수혜기업 주가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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