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윤곽·귀족수술 후 결국 양악수술? "처음부터 정확한 수술 필요”

입력 2013-08-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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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 직장인 A씨(29세)는 3년 전 긴 얼굴을 작게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긴 얼굴은 여전해 최근 양악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 결혼을 앞둔 B씨는 2년 전 팔자주름을 없애기 위해 코볼 옆으로 보형물을 넣는 일명 귀족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코가 들려 보이고 표정을 지을 때 마다 보형물이 움직여 제거수술을 고려중이지만 다시 생길 팔자주름이 고민이다.


최근 양악수술의 부작용 사례가 보도되면서 턱뼈나 치아의 기능이상으로 양악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까지 수술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개원가에서는 양악수술 대신 보톡스, 필러로 얼굴 윤곽을 잡는 ‘쁘띠양악’, 귀족수술과 무턱수술을 함께하는 ‘미니양악’ 등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로 양악수술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그러나 양악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간단한 시술로 양악효과를 기대했다가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어 다시 양악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치과 이중규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얼굴뼈의 심각한 이상이나 턱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원하는 부분만 미용적으로 개선해주는 ‘쁘띠양악’이나 ‘미니양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양악수술로 치료를 해야만 개선이 가능한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문제 부위와 전혀 상관이 없는 성형수술을 받거나, 간단한 시술만으로 얼굴상태가 개선되길 바랄 경우, 환자들은 이전 수술에 만족하지 못해 결국 금전적, 시간적, 신체적인 손실 후 결국 양악수술을 하는 상황에 이른다”고 말했다.


양악수술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을 동시에 절골하여 정상교합에 맞게 턱뼈를 이동·고정시켜 턱의 위치와 모양을 바로잡는 비교적 큰 수술이다. 턱뼈 자체가 튀어나온 골격성 돌출입(양악전돌증),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거나 안면 외상, 선천적 기형일 경우 양악수술이 필요하다. 또 아래턱이 길게 자란 주걱턱(하악전돌증), 아래턱이 작고 뒤로 밀려 있는 무턱(하악왜소증), 얼굴의 좌우가 다른 안면비대칭, 얼굴의 중앙부가 길게 자란 긴 얼굴을 치료하는데 적용된다.


그러나 긴 얼굴을 교정하기 위해 안면윤곽수술을 받은 후 효과가 없자 다시 양악수술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안면윤곽수술은 각진 사각턱과 돌출된 광대뼈를 개선해 갸름한 얼굴형을 만드는 미용성형으로, 긴 얼굴을 교정하는 수술은 아니다. 긴얼굴은 대부분 턱뼈가 과도하게 성장하거나 돌출입이나 주걱턱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양악수술은 상악골이 회전하면서 아래쪽 얼굴이 뒤로 밀려들어가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턱도 정상 위치를 찾으며 긴 얼굴의 비율이 좋아지고 실제로 얼굴 길이가 짧아지고 작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귀족수술을 받은 후 보형물을 제거하고 다시 양악수술을 받는 환자도 있다. 코 옆쪽이 꺼져 팔자주름이 심해진 부위에 실리콘으로 제작한 보형물을 넣어주는 것이 귀족수술이다. 그러나 귀족수술부위가 어색하거나 보형물이 움직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코 옆쪽이 꺼진 경우는 돌출입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귀족수술만으로는 개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양악수술을 하면 상악을 회전하기 때문에 이물질을 넣지 않고 뼈의 위치이동을 통해 꺼진 부위가 자연스럽게 개선이 된다.


이중규 원장은  “환자의 상태와 수술 목적에 따라 처음부터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해야만 반복되는 성형수술이나 재수술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과잉성형 및 재수술을 막기 위한 5계명

1. 환자는 수술을 하려는 부위와 목적을 분명히 정한다.
2. 실력이 검증된 의료진과 병원을 방문해 충분히 상담한다.
3.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얼굴이나 치아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4. 금전적, 시간적인 여유를 확보하고 충분히 고민한 후에 수술을 결심한다.
5. 수술 후 연예인이나 성형 모델처럼 변할 수 있다는 기대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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