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LB인베스트, 中 피피스트림·유유춘 매각 ‘230억’ 대박

입력 2013-08-14 14:47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바이두가 인수…내년 1500억 크로스보더 펀드 조성


이 기사는 08월13일(10: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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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털인 LB인베스트먼트(대표 구본천)가 중국기업 두곳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바이두에 매각해 23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12일 LB인베스트는 지난 6월과 이달 두차례에 걸쳐 각각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업체인 피피스트림(PPStream)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업체인 유유춘(UUCUN)을 바이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LB인베스트는 2012년 11월 글로벌 투자회사인 인텔캐피탈 등과 공동으로 유유춘에 투자했다. 투자금은 22억원. 투자한 지 9개월 만에 바이두에 유유춘을 매각하게 되면서 이날(12일) 52억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2008년 4월에는 피피스트림에 50억원을 투자했다. 4년이 지난 올해 6월 투자원금의 5배인 250억원을 회수했다. 두 회사에 투자한 자금은 72억원, 회수한 자금은 302억원으로, 총 투자차액은 230억원에 달한다.

LB인베스트는 지난 2007년 8월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중국 벤처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16년 간 현지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9개의 중화권 기업에 투자했다. 대만기업인 인공광물재료업체인 유자마이카(Youja Mica)는 하반기 중 대만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큐디제이슨은 LB인베스트의 투자결정 이후 IFC(World Bank 산하 투자전문기관, 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LB인베스트는 중국 투자활성화를 위해 현지 사무소를 법인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무실은 지난달 상하이의 중심지역인 인민광장 인근으로 이전했다. 최근 현지 투자인력을 5명(기존 3명)으로 충원해 중국 벤처투자를 강화했다.

중국 투자재원으로는 2개 펀드(1085억원)를 보유 중이다. 1호펀드(370억원)는 현재 투자를 완료했으며, 2호펀드(715억원)만 투자를 진행 중이다. LB인베스트는 내년 1500억원 규모 중국크로스보더(Cross border)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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