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가족간의 결속력을 다지고 사회성과 배려와 소통능력, 자신감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활동이다. 그러나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에 아이 혼자 텐트 속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때 아이를 그대로 두거나 마냥 닦달하기 보다 엄마, 아빠와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수학게임을 통해 가족간의 친목도 다지고, 수학적 사고력도 자극해보자.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은 “일상생활에서 재미있게 즐기는 수학 체험활동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놀이에 몰입하게 하여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바깥활동을 마무리 하고 텐트 속에서 휴식을 취할 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수학게임을 소개한다.
○ 물건 찾기 게임
‘물건 찾기 게임’은 길이 측정과 관련된 것으로, 센티미터(cm), 밀리미터(mm), 인치(inch) 등 표준 단위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사물을 단위 길이로 하여 물건의 길이를 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게임이다. 게임 방법은 먼저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술래를 정한다. 술래가 캠핑장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 나뭇잎, 젓가락 등 어떤 물건을 정한 뒤, 그 물건의 몇 배가 되는 물건을 주변에서 찾아오게 한다. 가령, 술래가 강아지풀을 뽑아 이것보다 두 배 긴 물건 10분 안에 찾아오기 미션을 내면 각자 찾아온 물건을 술래가 제시했던 물건으로 재어 가장 근접한 길이로 가져온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게임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길이란 단위길이가 포함된 횟수를 의미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 수 맞추기 게임
상대방에게 수를 설명하기 위해 짝수, 홀수, 배수, 약수, 합, 차 등의 수의 속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서 수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게임이다. 먼저 두 명씩 두 팀을 만들고 각 팀의 술래를 정한다. 각 팀의 술래는 두 자리 범위 내에서 두 개의 수를 정한 후 상대팀의 술래에게 준다. 가위 바위 보를 하여 먼저 시작할 팀을 정한 후 술래는 두 수의 공통점, 두 수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수와 수의 특징 등을 팀원에게 설명하고, 팀원은 설명을 듣고 두 수를 알아낸다. 시간이 적게 걸린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의사소통능력도 키울 수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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