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지분 15억弗 매입" "쿡 만나 자사주 사라 권고"
JC페니 CEO 교체 주도한 빌 애크먼은 이사직 사퇴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고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애플이 1466억달러에 달하는 사내 유보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이칸은 정확한 주식 매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5억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은 이날 백화점 체인 JC페니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기업 사냥꾼’이라는 별칭을 가진 아이칸은 이날 두 건의 트윗을 통해 애플이 막대한 현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면 실적 개선 없이도 주가를 625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아이칸의 투자 소식이 알려지면서 약 5%(22.21달러) 오른 489.57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이칸은 “(저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3% 이자로 돈을 빌려 주당 525달러에 자사주를 당장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막대한 사내 유보금을 노린 행동주의 투자자는 아이칸이 처음은 아니다.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도 올초 애플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환원해야 한다며 경영진을 압박한 바 있다. 이에 애플은 회사채를 발행해 실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달까지 160억달러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하지만 아이칸은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지금 당장 더 많은 자사주를 사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면 그만큼 주식 유통량이 줄어들어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난다.
아이칸은 최근 델의 지분도 매입해 마이클 델 창업자와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시가총액이 4500억달러에 달해 델에서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CEO 교체 등을 주도해온 애크먼은 이날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3년 전 애플스토어의 기적을 일군 론 존슨을 CEO로 영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존슨의 회생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지난 4월 CEO에서 물러나면서 애크먼의 입지도 약화됐다. 그는 JC페니의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이를 처분하고 싶어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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