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구조조정 불확실' 동양, 회사채 전망 '부정적' 변경

입력 2013-08-14 17:23  

현금창출력 축소…올 10월부터 자본시장 접근성 제약


이 기사는 08월13일(16: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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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회사채 전망이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불확실성과 중장기적인 사업구조 악화로 인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13일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동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BB로 평가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NICE신용평가는 "가전사업 부문 분할과 파일 및 레미콘 공장 매각으로 사업안정성이 저하되고 영업상 자금 창출력이 축소됐다"면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달성 여부와 시기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고, 올 10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업 규정 일부 개정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 제약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매각된 부문이 주요 사업이었던 건재 부문과 안정적 이익을 창출해오던 가전 부문이라 향후 현금창출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동양파워 공사 수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지만 매출이 본격화될 때까지는 사업구조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은 차입금 규모가 현금창출력 대비 과다한 수준이다. 올 3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686%, 차입금의존도는 71.9%다.

무엇보다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올 10월부터 자본시장 접근성이 제약된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꼽혔다. 금융위원회는 신용도가 낮은 계열회사가 금융 계열사를 이용해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두 신평사는 동양은 그동안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있어 금융 계열사인 동양증권을 주관사 및 판매 창구로 활용해 왔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상당히 제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섬유사업부 및 분할된 가전사업부의 매각 대금 규모 및 시기 등 구조조정의 원활한 진행 여부와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인한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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