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LG, 포드차 타고 달린다

입력 2013-08-15 16:56   수정 2013-08-15 21:27

핵심 협력사로 급부상…전기차·스마트카 등 신기술 개발
포드 경영진 연이어 방문…車 전장사업 투자 결실




삼성과 LG가 미국 포드자동차의 ‘티어 1(핵심)’ 협력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자사업을 축으로 성장해 온 두 그룹은 ‘자동차의 전자화’란 흐름에 맞춰 수년째 차량 전자장비(전장) 부문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전기차 부상 등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가 맞아떨어지며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15일 자동차·전자업계에 따르면 폴 마스카레나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구매담당 부사장 등 포드자동차그룹의 핵심 경영진 10여명은 16일 삼성그룹을 찾아 EBTR(Executive Business and Technology Reviews, 최고위급 신기술·신사업 간담회) 행사를 연다.

EBTR은 포드가 보쉬 컨티넨탈 마그나 등 핵심 협력사들과 갖는 연례 신기술·신제품 간담회다. 기술·구매 분야 최고위 임원들이 협력사를 찾아가 미래 기술을 살펴보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기차 포커스 등에 적용된 차선 감지·유지 시스템, 교통신호 인식 시스템 등이 EBTR을 거쳐 발굴됐다.

포드는 세계 1만2000여개 협력사 중 올해 9곳과 EBTR을 연다. 이 중 두 곳이 삼성과 LG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고, LG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카레나스 CTO 등은 지난 13일 방한해 3박4일간 머문다.

16일 삼성과의 EBTR에서는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차량용 배터리와 반도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이를 주관한다.

포드는 이에 앞서 14일엔 LG를 찾았다. LG전자에서 이우종 VC(자동차 부품) 사업본부장(사장)이 LG화학 등 계열사들과 함께 신기술을 전시했다. 포드는 전기차 포커스에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기도 하다.

포드가 삼성과 LG를 찾은 것은 이 두 회사가 전기차, 스마트카 등을 위한 부품을 집중 개발중이기 때문이다. LG는 전기차 부품에서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2000년대 중반부터 투자해왔다. 지난달엔 LG전자가 계열사 V-ENS를 합병, VC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인천 청라지구에 31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부품 연구·개발(R&D) 단지를 세웠다.

삼성은 2010년 차량용 배터리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후 전장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BMW 폭스바겐 등의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는 등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신경영을 선언했던 1993년에 “현재 자동차 산업의 30%를 전기전자 제품이 차지하지만 2010년쯤 가면 이게 60%가 될지 70%가 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자동차업이냐 전기전자업이냐 하는 업의 개념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맥킨지컨설팅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부품의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 40%로 높아질 전망이다. 전장부품 시장도 같은 기간 1200억달러(약 138조원)에서 2000억달러(약 2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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