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2억6000만원대…중도금 없이 잔금 납부
의정부·서울 북부 지역 전세세입자 '내 집 마련' 기회
전세난 속에 경기 의정부 민락지구 B5·6블록에서 공급 중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가 수도권 북부지역 세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지역 전용 84㎡ 세입자가 이미 보유한 전세금(1억5000만원)에 공공분양 아파트에 지원되는 장기 저리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금(7500만원)을 추가하면 연내 내집에 입주할 수 있어서다.
○분양가 3.3㎡당 773만원
이 아파트는 전용 84㎡ 842가구(5블록 312가구·6블록 530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가장 큰 강점은 값싼 분양가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73만원에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준다. 전용 84㎡ 아파트가 2억6000만원대로 인근에 있는 같은 크기의 민락푸르지오나 민락e편한세상보다 3000만원가량 싼 편이다.
계약금은 1000만원이고 4월부터 중도금을 없애 입주를 앞두고 잔금 1억6000만~1억9000만원만 치르면 된다. 의정부 민락1지구 전용 84㎡ 전셋값이 1억5000만원 선이어서 분양가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보금자리주택이어서 1년의 거주요건을 채워야 전매할 수 있다. 지금 계약하면 올 12월에 입주할 수 있다.
이 아파트의 주 수요층은 의정부에 살고 있는 3~4인 가구로 계약자의 70%를 차지한다. 박병규 LH 서울지역본부 차장은 “서울 도봉·노원구나 경기 포천시와도 가까워 그곳에 살거나 직장을 가진 고객들의 문의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간선급행버스 타면 서울까지 15분
이 아파트는 전 가구가 판상형(방-방-거실-방) 구조의 남향으로 설계된 것이 눈에 띈다. 넓게 쓸 수 있고 부엌의 창과 거실 베란다가 마주보고 있어 맞통풍이 가능하다. 각 방마다 벽걸이 에어컨을 달 수 있도록 콘센트를 마련했다. 베란다 확장은 1.5m로 민락푸르지오(0.75m)보다 두 배 넓다.
민락2지구는 아직 조성단계에 있다. 총 20개 블록 가운데 올해까지 5개 블록이 분양에 들어간다. 때문에 아직 생활편의시설이나 교통편 등 기반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지난 7월에 지구 내 이마트가 문을 열었고 내년엔 단지 바로 옆에 코스트코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활여건은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이랜드와 롯데시네마도 내년쯤 입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9월엔 송양초등학교가 단지 옆에 개교할 예정이다.
교통편은 풍부하다. 국철 1호선 회룡역에서 차로 15~20분가량 걸린다. 내년 5월에 개통할 간선급행버스(BRT)를 이용하면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까지 정차하지 않고 15분 만에 갈 수 있다. BRT는 연말에 임시 개통해 운행된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로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의정부=이현진 기자/김하나 한경닷컴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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