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경고등이 잇따라 켜지고 있다. 부실 대출이 점점 늘어나는 반면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는 인프라 건설을 위한 국영은행의 대규모 대출을 승인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올 2분기 말 은행 부실 대출 잔액이 5395억위안(약 9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30억위안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5일 전했다. 8분기 연속 증가세고, 2009년 2분기 이래 17분기 만에 최대치다. 은행들의 총부채도 134조8000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6% 늘었다.
공식적인 부실 대출률은 1% 이하로 위험 수위인 3%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채가 많은 지방 성(省)에 빌려준 돈이 워낙 많은 데다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도 심해져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은행주로 구성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올 들어 10.9%나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중국 은행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은행들이 자본을 확보하고 재무제표를 건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경기와 투자자들의 전망 모두 좋지 않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중국 국영은행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분위기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개발은행이 허베이, 장쑤, 칭하이 정부에 인프라 건설을 위한 대규모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인위적인 부양책은 없다”는 기존 정책 방향을 뒤엎고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연 7.5%를 달성하기 위해 ‘돈 풀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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