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성형시대, 손 좀 댔더니…놀라운데

입력 2013-08-16 16:58   수정 2013-08-16 21:50

여자의 변신만 무죄? 車들의 변신도 무죄!



‘카앤조이 성형외과입니다. 완벽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세요.’ 외모 콤플렉스로 고민하다 성형외과를 찾은 차동자 씨. 병원에 들어서자 벽면에 수술 후 화려하게 변신한 자동차 사진이 가득 붙어 있다.

▷차동자=원장님, 저도 저 차들처럼 예뻐질 수 있나요?

▷원장=물론이죠. 저희 병원은 다양한 수술 경험을 거친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와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차=얼굴형은 BMW, 눈은 아우디, 코는 포르쉐, 몸매는 벤츠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전체적으로 귀엽고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인상으로 해주시고요. 원장님, 많이 당황하셨어요?

▷원장=고객님, 일단 이 그림을 보면서 설명부터 들으시죠. 저희가 수술할 수 있는 부분은 앞·옆·뒤의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얼굴은 라디에이터그릴, 범퍼, 헤드램프, 보닛, 휠 등 10여 가지 부분을 바꿀 수 있고 옆면은 두 줄이나 세 줄로 복근을 새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뒤태는 범퍼, 트렁크 라인, 테일 파이프 등에 변화를 줄 수 있어요. 이렇게 총 30여 가지 수술이 있습니다.

▷차=한꺼번에 전부 수술할 수도 있나요?

▷원장=전신 성형 패키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자동차 의학 전문용어로 풀 체인지(full change·전면 변경)라고 하죠. 기본 모델의 외관 디자인, 인테리어, 내부 엔진 등 기계적인 것까지 모두 바꾸는 것입니다.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잘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이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일반적으로 신차가 나온 지 6~7년마다 풀 체인지에 들어갑니다.

▷차=부분 성형은요?

▷원장=페이스 리프트(face lift·부분 변경)를 하시면 됩니다. 원래 주름살 제거 수술을 뜻하는 말인데 자동차의 외관만 개조해 새롭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을 말하죠. 내부 골격과 엔진은 그대로 두고 겉모습과 내부 인테리어를 바꿔 줍니다. 개조차 또는 부분 변경 모델이라고도 하죠. 요즘은 자동차의 길이와 폭, 높이를 줄이거나 늘리고 새로운 엔진이나 편의사양을 추가할 수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신차가 나온 지 3~4년 정도 지나 지겨워질 무렵 한두 번의 페이스 리프트 시술을 받습니다.

▷차=수술 후 매년 유지·관리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던데요.

▷원장=매년 헤드램프나 그릴 같은 외관을 조금 바꾸고 간단한 편의사양을 추가하는 정도의 연식 변경이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요. 자 이해를 돕기 위해 사례를 보면서 설명해 드릴까요.

살짝 손만 봤어요

앞모습 성공 사례로 얼마 전 수술한 현대차 아반떼를 보여 드리죠. 앞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살짝 변했죠? 라디에이터 그릴 색깔을 바꾸고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 L자형 안개등을 달아서 변화를 줬습니다. 기아차 K5도 국내 중형차급 최초로 LED 포그램프(안개등)을 달았는데 반응이 좋아요. 라디에이터 그릴도 색상을 밝게 하고 패턴을 고급스럽게 바꿨습니다. 앞범퍼 밑에 정사각형 4개가 모여 있는 모양의 LED 주간 주행등(DRL)이 독특하지 않나요? 쌍용차 코란도C는 리어램프만 교체했습니다. 램프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운데 흰색 램프 바깥으로 C모양으로 주홍색 라이트 가이드 테두리가 둘러져 있는 것 보이시죠? 코란도C를 나타내려고 일부러 이렇게 새겼는데 밤에 보면 불빛이 반짝여서 잘 보여요.

다 뜯어고쳤어요

전신 성형의 예로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를 보시죠. 같은 차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티가 나게 확 변신했습니다. 벤츠의 상징인 세 꼭지 별이 중앙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 안으로 들어왔어요. 렉서스 IS도 성공한 사례죠. 역사다리 꼴이 위아래로 붙어 있는 모양의 스핀들 그릴을 달았어요. ‘L’자 모양 LED 주간 주행등을 기존 일체형에서 독립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옆부분에 아가미처럼 달려 있던 흡기구를 앞쪽으로 가져왔는데 90㎝ 수심에서도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초호화 고가 성형 사례로 아우디 R8이 있어요. 리어램프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LED 다이내믹 방향 지시등 ,30개의 가느다란 선으로 된 LED 조명이 3개 부분으로 나뉘어져 0.15초마다 안에서 밖으로 물 흐르듯 밝아지는데 예술이죠.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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