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자산 및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추진해 온 동양그룹이 삼척화력발전소 건립 자금 마련에 착수했다. 수조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가진 동양파워 지분 매각 등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동양그룹은 16일 삼척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들어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양파워 지분을 매각하거나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에는 회사채 발행 등 단순차입보다는 지분을 활용해 저리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동양파워는 올 초 삼성물산 동부그룹 STX 등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냈다. 동양시멘트의 폐광 부지를 활용한 건립 계획을 제시해 친환경성과 사업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용량 2000㎿ 규모의 화력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준공돼 2019년부터 가동되면 매년 매출 1조5000억원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잠재우기 위한 계열사와 자산 매각은 마무리 단계다. 차세대 주력인 화력발전소 건립에 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현실적으로 동양그룹이 지분 100%를 가진 동양파워를 활용해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모색키로 한 것이다.
동양파워는 동양시멘트 55.02%, (주)동양 19.99%, 동양레저 24.99%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지분 100%를 모두 들고 갈 이유는 없다”며 “사업권은 유지한 채 자금을 댈 수 있는 투자자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착공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급하게 매각 등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발전업계에서는 동양파워의 투자 유치는 발전소 건립을 위해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발전소 건립에 2조~3조원가량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 애당초 자체 조달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동양그룹은 ‘동양파워 지분 유동화가 그룹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갚을 자금 계획은 이미 세워 놓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계열사 매각 등으로 3000억원 이상은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동양매직 지분 100%를 KTB컨소시엄에 2500억원가량에 팔기로 하고 최종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동양의 섬유사업부문(옛 한일합섬)도 800억원가량에 매각하기 위해 두 곳의 후보자와 협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한 개에 최대 50억원가량하는 레미콘 공장도 23개나 갖고 있다”며 “회사채 등도 상당수는 실질적인 만기 연장인 차환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매직과 섬유사업부문의 인수자가 바뀌면서 일각에서 자금 사정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협상이 마무리되면 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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