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백사마을’ 등과 함께 서울 지역 ‘3대 달동네’로 불려온 거여동 ‘개미마을’이 재개발된다.
서울 송파구는 16일 무허가 건물 770여개 동이 들어서 있는 거여동 개미마을(9만8543㎡)에 1932가구(33층짜리 17개동)의 아파트가 지어지는 재개발 계획을 허가했다.
구룡·백사마을은 이미 재개발 허가를 받아 사업이 추진 중이다.
개미마을은 1960년대 도심 철거민들이 집단이주한 지역으로 무허가 건물과 좁은 골목길로 인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태다. 이곳은 거여·마천뉴타운(재정비촉진구역) 내 거여2구역 1지구로 구역이 지정됐다.
송파구는 거주민들이 대부분 저소득층임을 감안해 1932가구 가운데 1840가구를 중소형 주택으로 건설하도록 했다. 크기별로 가구 수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916가구, 60~85㎡ 미만 924가구, 85㎡ 이상 92가구 등이다. 60㎡ 이하 366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근린공원과 광장 등 도시기반시설과 주민공동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2005년 지정돼 제3차 뉴타운에 포함된 개미마을은 무허가 건물 소유주들의 조합원 자격 여부를 놓고 소송이 벌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다가 지난해 조합 측이 주민 동의서를 다시 받아서 조합설립을 마쳤다. 가구당 추정 분담금 규모도 자체적으로 공개해 주민의 76%가 재개발에 찬성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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