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장판사는 재판 업무용 계산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대법원으로부터 사법부 최우수 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이 프로그램은 손해배상액, 상속분, 미결구금일수, 각종 효력발생일, 인지 및 송달료 등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어 법원 안팎에서 폭넓게 활용됐다.
광주상고를 졸업한 정 부장판사는 금융회사에서 전산업무를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밖에 사건 기록 메모를 법관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전자메모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8회(연수원 18기)에 합격해 광주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연구법관, 광주지법 순천지원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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