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열대야…거위털 이불·향초 하나면 잠이 솔솔

입력 2013-08-16 17:48   수정 2013-08-17 03:04

럭셔리&스타일

산뜻함 더하는 거위털 침구
이탈리아 '프라테지' 최고급 면 소재…프랑스 '폭토' 핸드 자수로 차별화…한국 '소프라움' 솜털 75%이상 사용

편안함 주는 향초·디퓨저
밀레피오리 우드스틱, 심신 안정 효과…판퓨리, 천연 에센셜 오일로 제작…리나리, 15가지 향기 10만원대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한여름 밤, 양을 세어봐도 에어컨을 틀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숙면을 도와주는 침구와 향초의 도움을 받아보면 어떨까. 은은한 라벤더향, 재스민향 등을 담은 향초와 디퓨저(심지에 불붙이거나 우드스틱을 통해 향이 퍼지도록 하는 용품)를 피워놓고 감촉이 보드라운 거위털 이불을 덮으면 뽀송뽀송한 상태로 자연스레 잠이 들 수 있다.

시원함 선사하는 프리미엄 거위털 침구류

시원한 면 종류 소재를 선호한다면 1906년 이탈리아 토스카나 자수공방에서 시작한 최고급 침구 브랜드 ‘프라테지’를 추천할 만하다. 4대를 이어오고 있지만, 모든 공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디자이너 50인’에 선정됐는데 앤디 워홀, 오프라 윈프리 등이 이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대표 제품으론 이불커버, 베개커버(2개), 침대시트 체인세트(킹 사이즈)가 340만원대다.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 리빙 브랜드론 유일하게 매장을 연 ‘폭토’는 최고급 린넨 소재로 원단 직조, 핸드프린팅, 핸드 자수 등을 모두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대표 제품으론 베개커버(2개), 이불커버, 침대시트(킹 사이즈)로 구성된 달리아 자수 침구세트(560만원)가 있다.

전 세계 최고급 호텔에 제품을 납품하는 이탈리아의 ‘마르티넬리’, 85년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덕시아나’ 등이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불 외에도 잠든 뒤 뒤척임을 줄여주는 소프라움의 ‘윙필로우 베개’(32만원), 옆으로 자는 사람을 위한 ‘바디 필로우’(85만원), 침대에 앉아 책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독서쿠션’(30만원) 등 이불과 함께 사용하는 제품들도 있다.

전 세계 다운(거위털) 공급 1위 기업인 태평양물산이 만든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근 인기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소프라움은 모든 제품에 거위 솜털을 최소 75% 이상 넣고 필파워(FP·다운 복원력)도 600 이상인 재료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거위털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폴란드와 시베리아산 구스다운으로 만든 고품질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 이불 제품으론 폴란드산 거위털로 만든 850필파워의 ‘로얄골드’다. 최고급 100수 사틴 원단으로 만들어 겉면도 부드럽고 보송보송하다. 다운 함유율이 95% 이상으로 가벼운 데다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덮을 수 있다. 가격은 사이즈에 따라 250만원(킹), 200만원(퀸), 160만원(싱글)이다. 820필파워의 시베리아 거위털로 만든 ‘세인트펄’ 이불은 일본에서 수입한 사틴 60수 소재의 원단으로 겉면을 만들었다. 다운 함유율이 90% 이상으로 가볍다.

향기나는 향초와 디퓨저로 숙면을

잠자리를 편안하게 만들었다면 이젠 잠이 솔솔 오게 해주는 향초와 디퓨저를 피우면 된다. 공기정화 기능을 갖고 있는 베르가못은 스트레스 및 불면증을 해소해주는 대표적인 향이다.

우드스틱을 꽂아 향을 은은하게 퍼지게 하는 디퓨저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쿨티’의 ‘테스토 리빙 퍼퓸’은 베르가못, 화이트머스크, 카시스 잎 등으로 만들어 숙면을 도와준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15만8000원(250㎖), 19만8000원(500㎖), 29만8000원(1000㎖).

살균 및 정화작용을 하는 제라늄 향은 신경계 조절 작용을 통해 스트레스를 없애주기 때문에 잠들기 전 샤워할 때 욕실에 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밀레피오리’의 우드스틱 디퓨저 ‘스파 앤 마사지’는 마치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향이다. 제라늄, 소나무, 베르가못, 레몬, 민트, 정향 등으로 만들어 두통도 없애주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로 유명한 태국의 욕실용 디퓨저 ‘판퓨리’ 역시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브랜드다. 전 세계 5성급 이상 호텔 300여곳에 설치된 판퓨리의 대표 제품은 ‘그랜드 만초 보타니 엠비언스 디퓨저 세트’(29만8000원)로, 천연식물의 줄기와 뿌리, 꽃에서 추출한 자연산 에센셜 오일로 만들었다. 거실에 두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다이나데커’의 ‘보타니카 캔들’(15만원), ‘보타니카 르 쁘띠 디퓨저’(13만원), ‘보타니카 에센스 디퓨저’(25만원)는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만든 제품들이다.

이 밖에도 최상급 오일로 만든 ‘리나리’는 유명 조향사들과 작업해 최고의 향을 만들기로 유명하다. 디퓨저는 총 18가지 향으로 19만~26만원대, 룸스프레이는 14가지 향으로 9만5000~12만5000원대, 향초는 15가지 향으로 12만~19만5000원대다. 7대째 영국 조향사 집안에서 만들고 있는 ‘크리드’의 ‘페킨 임페리얼 캔들’(14만5000원), ‘딥티크’의 ‘슈와지와 센티드 오발 캔들’(7만8000원), ‘다이나데커 바이 퀸즈아로마 보타니카 에센스 디퓨저’(19만원) 등이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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