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8일 오후 3시10분
대신증권은 ‘투자은행(IB)의 꽃’인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지난해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불황이 IPO시장에 불어닥친 탓이다. 수많은 기업에 상장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이 ‘노(no)’였다.
대신증권이 찾은 해법은 ‘네트워크’였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10월 중견기업 CEO 모임인 ‘밸런스클럽’을 발족하게 된 배경이다.
‘IPO 빙하기’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온 증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코넥스시장에 3개 업체를 상장시킨 데 이어 하나실리콘, 오이솔루션 등 2개 업체를 코스닥 예비심사 명단에 올렸다.
키움증권도 네트워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공모를 눈앞에 둔 테스나와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엘티씨, 내츄럴엔도텍 등이 이 증권사가 2010년 만든 중견기업 CEO 모임인 ‘키모로’ 출신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60여명을 회원으로 둔 ‘진우회’를 운영하고 있다. 2004년 문을 연 이 클럽의 회원사 중 상당수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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