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여름 인기 과일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8월에 국산 과일 중 매출 1, 2위 품목인 포도, 복숭아와 수입 과일 중 매출 1위 품목인 바나나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천과 경산에서 자란 ‘자이언트 거봉(2kg/1박스)’을 정상가 대비 30% 저렴한 1만원에, 음성과 감곡의 ‘부드러운 햇사레 복숭아(5~9入/1박스)’는 15% 할인된 1만5000원에 판매한다. 평소 행사보다 두 배 가량 많은 물량으로 포도 120t, 복숭아 100t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열대야에 심야 쇼핑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야간 할인’ 행사도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오후 9시 이후부터 ‘필리핀산 바나나(2.1kg내외/1송이)’를 정상가보다 30% 저렴한 3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여름 인기 과일을 저렴하게 준비한 이유는 최근 제철을 맞은 포도, 복숭아와 수입 과일인 바나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지난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포도, 복숭아, 바나나 등의 전주 평균 가락시장 도매가는 전년에 비해 ‘포도(캠벨얼리)’가 45%, ‘복숭아 (황도)’가 33%, ‘바나나’가 40% 가량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같이 여름 대표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원인은 냉해, 고온 등 이상 기후로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포도의 경우 반쪽장마로 주 산지인 경북과 충청 지역의 비 피해는 적은 반면 봄철 냉해와 7, 8월의 고온으로 착색이 불량하고 당도가 저하된 낮은 품질의 물량이 많은 상황이다.
복숭아 역시 봄철 냉해와 7월 긴 장마로 인한 씨 쪼개짐이 발생한 경기 이천, 영동, 음성, 충주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낙과 피해가 컸다. 따라서 8월에 노지포도의 출하량은 전년보다 6% 가량, 복숭아 출하량은 27% 가량 감소할 것으로 농업관측센터는 전망하고 있다.
인기 수입 과일인 바나나도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및 10월 가루깍지 벌레 발생으로 국내 검역절차가 엄격해지면서 7월 수입량은 전년보다 5% 가량 줄었고 8월 수입량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 바나나 수입단가는 kg당 0.86달러로, 지난해보다 28% 가량 상승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MD(상품기획자)는 “포도, 복숭아, 바나나 등 8월 인기과일의 가격이 많이 올라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포도, 복숭아 유명 산지 농가와 사전계약을 통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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