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SNS 활용한 전자상거래) 업계가 잇단 매각설(說)과 대표 퇴진 이슈 등으로 어수선한 모습이다. 아직까지 압도적인 시장지배 기업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세계 최대 소비재 공급업체인 홍콩 리앤펑에 5000억 원 규모로 매각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나돌았다.
그렇지만 쿠팡은 즉각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이러한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쿠팡은 "리앤펑과 의류상품 소싱과 관련해 실무진 미팅을 진행한 적이 있을뿐 그 외엔 어떠한 사업적 논의도 없었다"며 "올해 흑자전환에 따라 현금 흐름이 좋은 상태로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티켓몬스터 역시 지난달 24일 본사인 미국 리빙소셜에서 국내 티몬을 또 팔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곤욕을 치렀다. 티몬은 당시 "국내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본사 측에 독자적인 기업공개(IPO) 검토를 요청한 뒤 JP모건과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을 위한 접촉은 아니었다"며 매각설을 부인했다.
업계 3위인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역시 최근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허민 대표가 퇴진하면서 매각설이 나왔다. 위메프 관계자는 "공동대표였던 허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빠지는 것일뿐 투자자로 계속 남을 것"이라며 역시 시장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소셜커머스 업계의 잇단 매각설은 약 2조원 대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이 형성된지 3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1위 기업이 없는 데다 사업 플랫폼도 유사해 언제 인수합병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포털 네이버에 값비싼 전면 광고를 하는 것은 삼성과 소셜커머스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1위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업체간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특히 거래액 기준으로 업계 수위를 다투고 있는 쿠팡과 티몬의 1위 싸움은 '출혈 경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연매출 815억 원, 영업손실 817억 원, 당기순손실 834억 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그러나 지난 5일 올 상반기 실적을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기준으로 발표하며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고 밝히고 나선 것.
쿠팡도 지난해 연 16억 원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지만 영업이익인지 당기순이익인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쿠팡은 유한회사로 실적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은 업체들이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쏟아붓는 단계"라며 "눈에 띄는 1위가 결정될 때까지 출혈 경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티몬은 최근 120명이라는 업계에선 보기 힘든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며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웹과 모바일 플랫폼 체질 개선을 통해 'e-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복안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채용은 일반적인 전자상거래 시장을 뛰어 넘어 미국의 '아마존' 같은 IT 종합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투자로 급성장한 만큼 향후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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