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트항공에 발 묶인 관광객, 이날 전원 귀국할 듯

입력 2013-08-19 14:51  

제스트항공 결항으로 필리핀에 발이 묶여있는 한국인 승객들이 이르면 이날 중으로 모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밤(현지시간) 관광도시 세부에 아시아나 1대와 진에어 2대 등 모두 3편의 임시 항공편이 투입된다.

보라카이에도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이 각각 1대의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2곳에 남아있는 한국인 승객들은 이날 중으로 모두 현지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마닐라에 발이 묶인 승객들의 경우 당초 20일 오전 중으로 임시 항공편이 제공될 예정이지만 하루 앞서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사태를 조기 수습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당국은 이를 위해 타이거항공의 임시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하고 현재 실무 접촉을 벌이고 있다.

대사관 측은 현재 타이거항공 측과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르면 19일 제스트항공 결항에 따른 이용자 불편이 모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보잉 747을 투입, 마닐라에 남아 있던 347명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실어날랐다.

필리핀 국적항공사 필리핀항공(PAL)과 자매항공사 PAL익스프레스 역시 정기 항공편 여유 좌석을 제스트항공 승객에게 제공하는 등 이용자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PAL 등은 공지문을 통해 제스트항공 예약자들이 자사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구(舊) 국내선 터미널로 가서 제스트항공 창구나 체크인카운터에 항공권을 제시하고 탑승이 가능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AL은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스트항공은 당초 19일 중으로 필리핀 민항청(CAAP)에 운항정지처분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마닐라 일대에 내린 폭우로 면담 일자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관측통들은 제스트항공 경영진과 CAAP 측의 면담이 연기된 만큼 운항정지 해제 시점도 자칫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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