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등에 저리 자금을 공급한다.
농협은행은 추석을 맞아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유동성 자금 2조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원 기간은 이날부터 10월4일까지다. 신규자금 지원과 이 기간 중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의 만기 연장이 포함된다. 농협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0.3%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3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금은 원자재 결제와 임금·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오는 10월4일까지 지원된다. 한도는 기업당 3억원이다. 또 할인어음과 매출채권 할인,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자금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0월2일까지 총 7조원을 공급한다. 중소기업에는 1.3%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6조5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신규 및 만기 연장 지원 규모는 각각 2조5000억원, 4조원이다. 지원기간은 오는 10월4일까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총 4조5000억원을 추석 자금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대해 1.2%포인트 금리를 깎아준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오는 10월4일까지 각각 2조원, 1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지방 은행도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지원에 나선다. 부산은행은 신규 2000억원, 만기 연장 30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BS풍성한 한가위 특별대출’을 내놓았다. 광주은행은 이달 말까지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5000억원을 지원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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