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후 손상된 바디피부, 확실한 응급처방이 필요해

입력 2013-08-20 07:40  


[이선영 기자] 8월 막바지 피서 열기가 뜨겁다. 40일이 넘는 긴 장마와 폭우 등 장기간 지속된 악천후로 주춤했던 휴가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고 있는 것. 하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휴가를 다녀온 경우 부쩍 거칠어지고 탄력 잃은 바디에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바디피부는 얼굴과 달리 피지선이 적어 쉽게 메마르고 예민해진다. 한여름 강한 햇볕과 자외선에 노출된 바디는 피부 속 유·수분 균형이 망가져 각종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또한 과도한 땀 분비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면 바디피부는 더욱 푸석하고 건조해진다.

따라서 여름철 손상된 바디피부는 확실한 응급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름철 손상된 바디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여름철 피부타입과 고민별 바디피부 관리법’에 대해 조언했다.

여름철, 건조한 피부에 물을 주자

과도한 땀과 햇빛으로 푸석해진 피부에는 보습성분이 강화된 제품으로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스며드는 제품을 선택하면 무더운 여름철 불쾌감 없이 손상된 피부를 매끄럽게 복구할 수 있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뜨거운 열기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면서 바디피부가 더욱 거칠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이 적당하고 샤워 시간은 10~15분 내외로 너무 길지 않은 것이 좋다.

이때 몸을 씻는 클렌저는 천연보습성분이 풍부하고 거품이 풍성한 것이 좋다. 여름철 손상된 피부는 이미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자극이 덜한 젤 타입 제품을 선택하면 효과적이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바디크림이나 로션 등 보습제품을 발라준다.

등ㆍ가슴골 여드름 주의, 청결 유지가 최우선

덥고 습한 여름이면 여성들의 노출 수위는 한층 높아진다. 팔, 다리는 물론 등이나 가슴골을 노출하는 과감한 패션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다수. 하지만 등이나 가슴골은 T존과 코, 턱 라인을 따라 이어진 피지선의 활동으로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섹시하게 드러낸 등이나 가슴골 사이사이에 울긋불긋한 여드름이 있다면 오히려 ‘매력’은 반감되는 까닭이다. 특히 등이나 가슴골은 화농성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생성되는 특성이 있어 흉터가 남으면 잘 없어지지 않아 골치를 썩인다.

몸에 생기는 여드름은 ‘청결 관리’부터 시작한다. 먼저 따뜻한 물로 비누나 샤워젤을 이용해 몸을 씻고 타월이나 샤워볼로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포인트다. 단, 과도한 힘을 주어 문지르면 피부를 자극해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또한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옷을 입고 통풍이 잘 되는 편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수면 시에는 속옷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조절은 필수다.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팔꿈치ㆍ발꿈치 각질 관리

여름철 항상 노출되어 있는 팔꿈치나 발꿈치는 몸 전체 중 가장 쉽게 건조해지는 부위이다. 반면 쉽게 눈에 띄지 않아 관심을 갖고 관리하지 않으면 거뭇거뭇하게 착색되거나 피부가 쩍쩍 갈라질 수 있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스크럽제로 묵은 각질을 제거해 줘야 한다. 이때 해당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스팀타월로 감싸 각질을 충분히 불려주면 자극 없이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없앨 수 있다. (사진출처: 영화 ‘원데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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