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체들이 어린이용 제품 생산을 대폭 늘리고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도 속속 내놓으면서 10세 미만 ‘키즈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20일 블랙야크는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유·아동 전용 브랜드 ‘블랙야크 키즈’를 내놨다. 3~7세를 핵심 고객으로 잡았고 가격대는 가을 셔츠가 6만~12만원, 겨울 다운점퍼가 20만~30만원 선이다. 가족 단위 캠핑 때 온 가족이 옷을 통일해 입을 수 있도록 성인 아웃도어와 똑같은 스타일의 ‘미니미 룩’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블랙야크 키즈는 오는 23일 서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1호점을 열고, 내년까지 백화점 매장만 40곳 이상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별도 조직인 ‘키즈팀’을 신설하고, 아동복 업계에서 20년 넘게 일한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매일유업 계열 아동복 전문업체 제로투세븐도 어린이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 사업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9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첫 매장을 열었고 올해 안에 10개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2007년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제품을 선보인 노스페이스는 올해 물량을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K2와 네파도 유·아동 제품 생산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리기로 했다. 밀레 역시 올가을에 5~7세 대상 제품을 시범적으로 내놓은 뒤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명호 블랙야크 상품기획본부 이사는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 참여하고 가족 단위 캠핑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키즈 전용 아웃도어 수요는 급성장할 것”이라며 “아웃도어 전문업체다운 기능성에 디자인까지 살린 제품을 적극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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