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당 770만원선…주변보다 100만원 저렴
단지 내 맘스카페·경로당·보육시설도 구비
20일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에서는 2015년까지 이전하는 법원, 검찰청 등 주요 관공서와 인근 상가 공사가 한창이었다. 경찰서·세무서·소방서 등 11개 기관은 이전을 끝냈다. 20만명을 수용할 택지지구도 아파트 1개 단지를 빼고 모두 입주를 마친 상태였다. 단독주택지도 97%가량 분양이 완료돼 청수지구가 행정타운의 모습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었다.
가온초교와 청수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C-1블록에서 오는 27일부터 아파트를 분양하는 한화건설 관계자들은 막바지 모델하우스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송희용 분양소장은 “인프라를 모두 갖춘 청수지구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물량”이라며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문의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행정타운 마지막 분양 물량
이 단지는 중소형 아파트의 기준(전용 85㎡)을 초과하는 전용 86·88·90㎡ 468가구로 구성됐다. 하지만 86㎡가 416가구로 전체의 89%에 달해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단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중개업계의 평가다. 단지 주변으로는 삼거리공원과 생활체육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다. 택지지구에 4개 초·중·고교가 있어 통학 여건도 좋은 편이다.
남향 위주로 배치된 단지는 판상형(4개동)과 탑상형(3개동)이 섞여 있다. 최고 12층 높이인 판상형은 환기와 채광이 좋은 3.5베이(방·방·거실·방 전면향 배치) 구조다. 탑상형은 일조권이 확보돼 뛰어난 조망이 장점이다. 단지는 밝고 화사한 컬러를 사용해 편안함과 확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지역난방과 태양광시스템 등을 적용해 관리비도 절약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선큰 광장과 데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단지 중앙에는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는 맘스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경로당과 보육시설도 별개동으로 구성했다.
○인근보다 50만~100만원 저렴
일반적으로 선보이는 전용면적 84㎡보다 2~6㎡ 넓은 평면인 만큼 방과 거실 등 실내 공간을 중소형 아파트보다 넉넉하게 설계했다. 대형 저장공간인 팬트리와 수납장도 다양하게 배치했다. 86㎡는 방 3칸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넓은 주방과 드레스룸을 마련했다. 86㎡B형은 방 한 곳을 룸인룸(room in room) 형태로 설계해 공부방과 침실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가는 3.3㎡당 770만원으로 86㎡가 2억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주변 아파트보다 3.3㎡당 평균 50만~10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27일 1·2순위, 28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3일 신방동 홈플러스 옆에서 문을 연다.
신완철 한화건설 상무는 “종합행정타운이 조성되는 지역으로 다양한 개발호재는 물론이고 우수한 생활과 교통,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이웃한 풍세산업단지와 천안 제5산업단지의 임대수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안=김보형 기자/김하나 한경닷컴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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