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에 '비판·자제' 여론 목소리 높아져

입력 2013-08-20 18:23  

현대자동차 노조가 20일 부분파업에 돌입하자 울산지역 상공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파업을 비난하거나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김철 회장 명의로 21일자 지역 일간지에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게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소문에는 '침체한 지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명분이 부족한 파업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또 '모기업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영세한 중소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대화로 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호소하기로 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대표 홍정식)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기아차 노조는 국익, 공익, 민익에 반하는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노조"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사내 하도급·협력업체 근로자의 희생 덕분에 국내 최고 대우와 복지를 누리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 반복의 악습을 끊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회사원들의 공분을 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활빈단은 21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예고된 20일과 21일 이후에도 계속될 경우 '행복도시 만들기 범시민 추진협의회'(행울협)와 현대차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비난 성명을 내거나 파업 자제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울협은 매년 현대차 노조의 파업 자제와 노사대화를 촉구해왔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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