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레지던츠컵 한국 선수 못본다

입력 2013-08-21 18:44   수정 2013-08-22 05:02

랭킹 뒤져 사실상 출전 못해…차기 개최국 자존심 상처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 간 골프 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 개최국인 한국이 올해 대회에는 단 한 명도 출전 선수를 내지 못하게 됐다. 양팀이 경기 성적에 따른 포인트나 랭킹 상위 10명에다 단장 추천 2명까지 더해 12명씩 출전하는데 한국 선수가 순위에 들지 못하고 있는 것.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에서 열리는 ‘2013 프레지던츠컵’의 출전 선수는 이번 주와 다음주 열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 2차전인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마친 뒤 최종 확정된다.

누적된 포인트로 10명의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미국은 타이거 우즈가 2153만7771점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10위 웹 심슨(887만3636점)과 11위 스티브 스트리커(870만3084점), 12위 더스틴 존슨(868만1908점) 등이 막판까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월드 랭킹 상위권자로 선발하는 세계 연합팀은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4위인 애덤 스콧(호주)이 ‘에이스’다. 10명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선수가 6명(어니 엘스, 찰 슈워젤, 루이 우스티히즌, 브랜든 그레이스, 리처드 스턴, 팀 클락)이나 된다. 호주는 2명(스콧, 제이슨 데이)이며 일본(마쓰야마 히데키), 아르헨티나(앙헬 카브레라)가 1명씩이다.

이 대회는 격년제로 열리는데 2011년 호주 대회에 3명(최경주 양용은 김경태)을 출전시킨 한국은 올해 출전 선수 명단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전망이다.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단장 추천의 기회가 있다. 그러나 추천 선수도 월드 랭킹 차기 순위자를 뽑는 경향이 강해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계연합팀 랭킹순으로 출전 순위 11위는 통차이 자이디(태국·이하 세계랭킹 58위), 12위 마크 레시먼(호주·63위) 13위 조지 쿠체(남아공·73위), 14위 그래엄 드라에(캐나다·76위), 15위 키라데크 아피반랫(태국·79위) 등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선발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는 배상문(세계 랭킹 97위)으로 세계연합팀 내에선 22위이며, 최경주(104위)가 24위다. 플레이오프 2개 대회에서 우승 등의 획기적인 성적을 내지 않는 한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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