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1만5000 붕괴 2개월 만에 최저…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입력 2013-08-22 06:45  


21일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통해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사실상 합의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44포인트(0.70%) 내린 1만4897.5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째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4포인트(0.58%) 떨어진 1642.81, 나스닥지수는 13.80포인트(0.38%) 낮은 3599.79로 마감했다.

Fed가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의원들은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경우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9월과 10월, 12월 등 올해 남은 세 차례의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위원은 "자산 매입 규모 축소 결정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경우 실업률 목표치를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날 미국의 주택판매 건수는 3년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7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6.5% 증가한 539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5만 건을 웃도는 수준.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목별로 유통업체 타겟은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3.6% 하락했다. 사무용품업체 스테이플스도 실적 악화에 15% 이상 추락했다.

주택경기 호전으로 실적이 개선된 로우스는 4% 가량 상승했다. 애플은 UBS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소식으로 약 1% 뛰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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