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큰 돈 벌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에요. 펀드도 돈이 안 되는데 주식은 더하죠.”
직장인 유모 씨(27)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코스피 상장 대형주를 모두 매각했다. 지난해 여름 투자했던 종목은 8월21일 현재 마이너스 5%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이모 씨(28)는 “지금처럼 북한이다, 일본이다, 불안한 뉴스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니 어디 무서워서 투자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증시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개미 투자자'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하나 둘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주식투자인구 및 투자자별 주식보유현황’에 따르면 총 주식 투자자수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502만 명으로 7년 만에 감소했다. 이 중 개인 투자자는 496만 명이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개미들이 증시를 떠나는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 받는 리스크(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나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 유럽 재정위기 재점화 가능성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시장 변동성이 크다고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에게 투자를 맡기는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개인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상환 등 최근 늘고 있는 소득대비 부채상환 비율도 주식투자를 회피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거주 중인 김모 씨(56)는 “주식투자 하고 싶어도 돈이 없습니다. 들어오는 수입은 늘지 않는데, 담보 대출 상환하고 여기 저기 돈 나갈 일은 많다”고 털어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금융부채 잔액은 1157조1000억 원으로 전 분기 1158조8000억 원에서 1조7000억 원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부동산 담보대출 원금 상환이 작년부터 크게 도래하는 추세에서 여유자금이 없는 것이 주식투자를 망설이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상우 기자 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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