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옛 NHN JAPAN)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현재 스티커 판매가 주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유료 스티커는 약 1만종이며, 월 매출은 10억엔(약 11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라인 스티커는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일본 여학생들은 라인에서 아무 대화 없이 스티커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문화가 생겼다"며 "스티커의 표정이나 움직임을 따라해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이용자 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고 리오넬 메시 등 유명 축구선수들의 스티커도 출시할 예정이다. 레알마드리드와도 같은 사업을 협의 중이다.
라인이 자체적으로 출시한 브라운과 코니 등 캐릭터 상품도 일본 내에서 큰 인기다. 마스다 준 라인 전략·마케팅 이사는(CSMO) "일본 엄마들은 자녀들에게 브라운과 같은 캐릭터 모양의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 올 여름 축제에서는 도라에몽, 원피스 캐릭터와 더불어 라인 캐릭터 코스프레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명함이나 이메일을 주고 받는 대신 라인 아이디를 교환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TV나 드라마에서 연인끼리 연락수단으로 라인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한다.
태국과 스페인에서는 전 세계 모바일앱 1위인 왓츠앱을 라인이 뛰어넘기도 했다. 태국에서는 기업들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라인의 공식계정을 이용한다. 기업들이 라인 내에 친구 형태로 입점한 후, 푸쉬 기능을 통해 광고를 하거나 쿠폰 등을 발급하는 형태다. 기업 전용 스티커 등도 출시할 수 있다.
모리카와 대표는 "태국에서 라인이 출시된 후 왓츠앱의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며 "현지 문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태국에서는 타이항공과 공동으로 공식계정을 개설하고 오리지널 스티커를 제작하면서 크게 성공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음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와(Sinwa)와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올 4월부터 라인 이용자수가 급증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왓츠앱이 스페인에서 하루 이틀 먹통된 사이 현지 유명 블로그를 통해 라인이 소개되면서 갑작스런 인기를 얻기는 했다"며 "그러나 왓츠앱은 단순 메신저 기능만 있기 때문에 플랫폼으로써 라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인은 스페인에서 코카콜라와 공식계정을 통해 스티커를 만들기도 했다.
홍콩, 마카오에서는 편의점 서클케이(Circle K)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멕시코에서는 인기 코미디 영화 'NOSETROS LOS NOVLES'가 홍보 수단으로 라인을 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제휴를 맺고, 대표 동물 오랑우탄을 보호하자는 스티커를 제작하고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슈퍼주니어 시원이 출연한 라인 광고는 아시아 5개 국가에서 TV로 방영되고 있다.
모리카와 대표는 "현재 라인의 해외 이용자가 8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매출의 80%는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해외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투자를 계속 진행하는 시기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북미에서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전개해 나가려면 기업공개(IPO)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네이버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고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 고려하는 차원이며 확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도쿄(일본)=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女직원, 퇴근 후에…은밀한 이중생활 깜짝
크레용팝 '빠빠빠', 日 가더니 이럴 줄은…
강용석, 이혼 소송 중인 '유부녀' 만나더니
조향기, 남편과 자다가 '무방비' 상태로…
밤마다 같이 자고 스킨십 즐기던 남매 결국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