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로 달리는 '설국열차'…영화계에선 제작 이미 보편화

입력 2013-08-22 16:51   수정 2013-08-22 22:10

3차?TV혁명,?UHD시대?열렸다 (2) 방송업계 선점 경쟁

콘텐츠 확보가 관건

극장 상영설비 못 갖췄지만 UHD로 영화 촬영
추노·아랑사또전 등 TV방송도 제작 잇따라




관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는 초고화질(UHD)로 찍었다. 하지만 실제 극장에서 관객들은 UHD 화질을 체험할 수 없다. 극장들이 아직 UHD 상영 설비를 거의 갖추지 못해 풀HD로 상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제작업체가 UHD로 상영할 수 없음에도 UHD로 제작한 것은 다가오는 UHD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UHD TV가 보급되면 UHD급 화질의 콘텐츠 수요가 늘어 좀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영화 분야에선 UHD 콘텐츠 제작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2009년 ‘천사와 악마’, 2010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솔티’ ‘인셉션’ ‘악마를 보았다’ 등을 UHD로 찍었다. 이후 ‘삼총사’ ‘토탈리콜’ ‘애프터 어스’ 등 많은 영화가 UHD로 제작됐다. 영화사만큼 활발하진 않지만 방송사들도 드라마 스포츠 등 주요 콘텐츠를 UHD로 찍고 있다. KBS 드라마 ‘각시탈’ ‘추노’ ‘공주의 남자’, MBC 드라마 ‘아랑사또전’을 UHD로 만들었다. 2011년 여수엑스포 영상도 UHD로 제작했다. 방송사들은 내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UHD로 시범방송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가전업체를 비롯해 위성방송 등 플랫폼업체들은 UHD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직접 제작에까지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KBS와 함께 UHD 화질의 다큐멘터리 ‘KBS 글로벌 대기획 요리인류(8부작)’를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공동 제작 중인 ‘KBS 문명대기획 색(4부작)’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멸종위기동물전(展) UHD ZOO’ 전시회 행사를 열었다. 마운틴고릴라 오실롯 레드판다 등 르완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멸종위기 동물 18종을 직접 UHD 영상으로 찍어 전시했다. 위성방송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주 UHD 실험방송 개시 행사에서 직접 제작한 UHD 영상물 ‘울트라 오브 코리아(Ultra of Korea)’를 시연했다.

이들이 이처럼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UHD TV 활성화에서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앞서 3차원(3D) TV는 콘텐츠 투자에 소홀해 활성화되지 못했다. 2010년 영화 ‘아바타’가 인기를 끌면서 3D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실제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화성 KT스카이라이프 연구개발(R&D) 캠퍼스장(상무)은 “HD가 성공을 거둔 반면 3D가 기대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은 콘텐츠 육성·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콘텐츠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UHD TV로 세계 TV 시장 1위를 탈환하고자 하는 일본에선 현재 21개의 UHD 콘텐츠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방송업계와 가전업계는 물론 정부 학계 등이 나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UHD 콘텐츠를 키우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상무는 “국내에서도 UHD 산업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제작사는 물론 가전업체 플랫폼업체 정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방위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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