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무역센터점, 4년 만에 초대형 점포 재탄생…에르메스·루이비통 매장 '국내 최대'

입력 2013-08-22 16:53   수정 2013-08-23 00:49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4년간의 증축 및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영업면적 5만㎡가 넘는 초대형 점포로 재탄생했다.

현대백화점은 22일 가정용품관 재개장을 끝으로 무역센터점 리뉴얼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센터점은 2009년 9월 공사를 시작해 전문식당가, 해외패션관, 여성패션관, 남성명품관 등의 순서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무역센터점은 수평 및 수직 증축을 병행해 영업면적이 3만3800㎡에서 5만2892㎡로 56.5% 넓어졌다. 롯데백화점 잠실점(5만9500㎡)에 이어 서울 강남권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해외 명품 부문이 대폭 강화됐다. 무역센터점은 기존 6600㎡였던 해외패션관을 국내 최대인 1만4850㎡로 늘리고 120여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루이비통, 까르띠에, 에르메스 매장은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루이비통은 청담동 단독매장에서만 팔던 남성용품을 백화점 중에선 처음으로 무역센터점에 선보였고 까르띠에는 국내 백화점 최초로 두 개 층에 걸친 복층 매장을 만들었다.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전체 브랜드 수는 523개에서 671개로 늘어났다. 이 중 50개는 국내 백화점엔 처음으로 입점한 것이다. 가정용품관에는 세계 최고급 오디오로 손꼽히는 ‘골드문트’, 명품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와 ‘핫셀블라드’, 유럽 최고급 침구 브랜드인 ‘프라테지’ 등이 국내 최초로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000억원이었던 무역센터점 매출이 리뉴얼을 계기로 내년에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매출 1조원이 넘는 백화점 점포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세 곳뿐이다.

무역센터점은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그랜드오픈 기념축제’를 연다. 무역센터점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 그랜저(1명), 1000만원 백화점 상품권(1명), 지중해 크루즈여행권(3명) 등의 경품을 준다.

강남 상권을 놓고 벌이는 백화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5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관인 에비뉴엘 잠실점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을 검토 중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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