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내달 합병 2주년을 맞아 맥주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다음달 5일 국내 대형맥주 제조사 가운데선 처음으로 ‘에일(ale)’ 타입의 맥주를 내놓는다. 또 2년에 걸친 수요·공급망(SCM) 혁신 작업을 이달 말 마무리하고 새로운 영업체제를 가동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신제품 출시와 경영 혁신으로 하반기에 맥주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에일맥주 신제품의 명칭을 ‘퀸즈 에일’로 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일맥주는 맥아를 발효할 때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를 사용해 고온(18~25도)에서 발효시킨 것으로 맛이 진하고 묵직한 것이 특징이다. 호가든(벨기에), 기네스(아일랜드) 등이 대표적인 에일맥주다.
영업 조직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 내달부터 SCM 혁신체제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하이트맥주는 진로를 2005년 인수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에 의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업망을 통합하지 못했다. 하이트맥주 영업사원과 진로 소주 영업사원은 한 식당에 가서 따로 영업을 해야 했다. 영업망은 이후 단계적으로 통합됐지만 맥주 점유율은 오히려 계속 떨어졌고 2011년 12월 오비맥주에 역전당한 뒤 하이트진로는 시장 1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SCM혁신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최경택 상무는 “수요예측, 불필요한 비용 축소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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