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방송 등에 출연하는 보조출연자 10명 중 9명은 연간 소득이 1000만원 이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영화 및 방송 분야 종사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15일부터 6월10일까지 현장 방문 후 개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작년 한 해 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사람이 전체 답변자의 88.7%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100만원 미만이 23.5%로 가장 많았고, 600만~1000만원 미만이 18.4%로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약 70%는 600만원 미만을 벌었다고 답변했다. 이는 최저임금법에서 보장하는 연간 최저 임금 1148만원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하루 평균 근무 시간 등 근무 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12~18시간 근무한다는 답변이 30.2%에 달했고 24시간을 초과하는 경우도 11.9%에 이르렀다. 국민연금(6.57%)과 건강보험(9.14%) 산재보험(33.7%) 고용보험(26.6%) 등 4대 보험 가입률도 낮은 수준이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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