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스포츠 정책 발표, "5년후 57조, 4만개 일자리 창출 할 것"

입력 2013-08-22 22:25  

향후 5년 스포츠정책 이끌 '스포츠비전 2018' 현장 토론회 열려
연간 산업규모 37조, 5년후 53조원 달성...총 4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새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향후 5년간 스포츠 정책의 비전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문체부는 22일 10시30분,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스포츠비전 2018’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선수·지도자·감독 등 엘리트 체육인은 물론이고 생활 체육참여자, 학생, 학부모, 여성, 장애인 그리고 산업 일선의 종사자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개인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스포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땐 뒤 "스포츠는 국민행복과 문화융성 등 새 정부 정책 목표와도 부합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국민 행복의 실현을 위해 정책적 비전을 마련했다"고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기초적인 계획은 세웠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오늘을 포함한 다양한 토론을 펼쳐 그 내용을 반영, 계획을 확정해 국민 행복에 기반이 될 스포츠 정책을 펼칠 것이며 스포츠산업 진흥을 통해 더 많은 일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비전 발표에서는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이 향후 5년, 스포츠 정책의 초석이 될 계획안을 소개했다. 노 국자이 소개한 4대 추진 전략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손에 닿는 스포츠' 환경 조성 엘리트스포츠에 대한 구조와 인식 개선과 국제 스포츠 행정력 강화 등을 통한 '뿌리가 튼튼한 스포츠' 강국 마련 산업으로써 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를 살리는 스포츠' 구현 공정성, 윤리의식, 체육단체 선진화를 통한 "스포츠 공정성" 강화 등이다.


우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 43%인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을 오는 2017년까지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거점의 종합형 스포츠클럽 9곳을 올해 시범 운영한 뒤 2017년까지 229곳으로 늘리고, 폐교나 폐파출소를 활용한 체육시설인 '작은 체육관'등을 900여곳 만들 계획이다.


엘리트체육의 경우 역피라미드형 선수층을 피라미드형 선순환 구조로 유도하는 한편 스포츠 행정 분야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 영재를 육성, 국제 스포츠기구 임직원 파견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을 계기로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 확대도 추진한다.


경제적 효과와 직결되는 스포츠산업 분야는 이업종 산업과의 융·복합 상품 개발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집중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37조원인 스포츠산업 규모를 2017년까지 53조원으로 성장시켜 4년내 4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스포츠' 환경 강회를 위해 체육·경기 단체와 지역생활체육회 활성화와 더불어 각각 스포츠 행정의 근간을 개선하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와 같은 전문 기관을 설치, 운영 할 계획이다.


이용식 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의 진행(좌장)으로 진행된 공개 토론에서는 홍길표 백석대학교 교수, 김완수 KBS스포츠취재부 차장, 정현숙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진종오 사격 국가대표선수, 오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발제에 나선 김완수 KBS 차장은 "스포츠는 하나의 문화이며 문체부가 스포츠를 문화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비전 발표를 통해 스포츠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막연한 두려움 등이 조금이나마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를 대표해 패널로 참석한 진종오 선수는 비인기 종목의 무관심을 지적하며 "프로 스포츠는 언론 노출이 빈번하지만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정해진 국제대회가 아니면 중게방송이나 국민적 관심 등 전혀 주목 받지 못한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관심속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현숙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현장 중심의 정책이 제시된 것 같아 정부의 많은 고민을 엿볼 수 있어다행"이라면서 "최근 엘리트는 선수에 대한 저변이 턱없이 미흡한데 일선 학교의 스포츠클럽이 활성화의 경우 전문 선수의 저변 확대가 목표가 아닌 만큼 엘리트 선수 수급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객석의 반응도 뜨거웠다. 전재홍 MFS골프 사장은 "대한민국 스포츠중에서 가장 큰 산업은 골프"라면서 "전국 437개 골프장과 내장객수 2,860만명, 업계 산출 20조원 규모를 훌쩍 넘어가는 골프산업이 각종 매체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면서 세계적 수준의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산업적 성숙에 제약이 많다"고 주장했다.


마무리 발언에 나선 유진룡 장관은 "반성도 많이 했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 진 소중한 자리였다"고 평가한뒤 "정부가 어떻게 시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지원할 수 있을지 다양한 현장에 소리를 담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체부는 현장의 소리를 수렴해 오는 9~10월경부터 각 분야 세부적인 정책 방향과 계획을 발표한뒤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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