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금값도 올라

입력 2013-08-23 06:45  

국제유가는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8달러(1.1%) 오른 배럴당 105.03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센트(0.08%) 오른 배럴당 109.9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0.1로 집계됐다고 HSBC 은행이 이날 밝혔다.

전월보다 2.4포인트 높아지면서 시장의 전망치 48.2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로써 중국 PMI는 전월에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은 뒤 예상 외로 반등, 석 달 만에 기준치인 50 이상으로 복귀했다.

시장은 이를 계기로 중국 제조업의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받아들였다.

유로존의 8월 복합구매관리자 지수(PMI)도 51.7로 최근 26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50.5로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은 이후 두 달 연속 50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랜 침체에 빠졌던 유로존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과 유럽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우려가 여전했으나 최소한 이날만큼은 이런 낙관론에 밀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금값도 올랐지만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70센트(0.1%) 오른 온스당 1,370.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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