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중반전 접어들어…넘나들기 전략 시작된 듯

입력 2013-08-23 14:38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을 둘러싼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중반부로 접어들었다.

경매 초반에는 예상대로 차분하게 입찰이 전개됐으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밴드플랜간 이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경매 4일차인 전날까지 24라운드가 진행됐으며, 입찰금은 2조342억원을 기록했다. 경매 3일차까지 입찰금액의 오름폭은 하루 100억원대에 그쳤지만, 전날에만 540억원이 뛰었다.

그 동안에는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에 베팅하고, KT는 인접 주파수 대역(D블록)을 확보하기 위해 '밴드플랜2'에 홀로 입찰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통신 3사 모두 최저 금액만 입찰하며 라운드 수를 늘렸다.

그러나 전날 '밴드플랜2'가 처음으로 승자플랜이 되면서 본격적인 베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KT가 D블록에 과감하게 베팅했거나, SK텔레콤이 D블록 가격을 올리기 위해 높은 금액을 써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KT가 D블록을 가져갈 경우 추가적으로 큰 설비투자 없이 'LTE-A'와 유사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T는 기존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고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이득이다.

다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황에 따라 가격(증분) 조정을 할 수 있는 반면, KT는 두 회사 증분의 합 이상을 써내야 이길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과 2를 넘나들며 얼마나 가격을 올릴지가 변수다.

KT는 "D블록에 대한 경매 금액이 너무 커진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블록을 확보하려는 의지도 경매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구역의 기본가격이 6738억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돼 있어, 이 구역에 대한 확보 의지가 강할 경우 입찰 증분이 제한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LTE-A'를 제공하고 있고 특정 대역에 종속되어 있지 않아 선택폭이 가장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최대한의 금액을 써낼 수 밖에 없는 밀봉입찰까지 경매를 끌고 가려는 듯 보인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의 가격을 올리다 밴드플랜 2로 넘어가 입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오전 주파수 경매를 25라운드부터 속개했다. 하루 총 6번의 입찰이 진행되며, 최대 50라운드까지 시행된다.

각 라운드마다 최고가 블록조합을 비교해 높은 밴드플랜이 승자가 되고, 그 입찰자가 라운드 승자가 된다. 연속 3회 패자가 되지 않으면 50라운드까지 진행할 수 있다. 50라운드 후에도 낙찰자가 없으면 2단계 밀봉입찰을 실시한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에나 경매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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