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속 실력 쑥쑥…선수 출신 회원이 레슨도
지난 22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의 남촌CC. 471야드의 짧은 파5홀 서코스 6번홀에 젊은 골퍼들이 모였다. 그린 오른쪽에 깊은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지만 30대 골퍼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2온을 노렸다. 4명 중 3명이 2온에 성공하자 나머지 1명도 그린을 향해 샷을 날렸다. ‘퐁당’ 하는 소리에 한 동반자가 “도전 없인 성과도 없어. 대신 실패의 대가도 크지”라며 위로했다. 골프 동호회 ‘버디버디’의 치열한 라운딩 하이라이트에서 1명은 이글, 2명은 버디를 잡은 반면 해저드에 빠뜨린 사람은 보기를 기록하며 씁쓸해했다.
버디버디는 20~30대 젊은 아마추어 골퍼 모임이다. 연령 제한이 없는 다른 동호회와 달리 가입 조건을 2030세대로 한정했다. 40대 이상이 주축인 다른 동호회에서 느끼지 못한 역동적인 골프를 즐기자는 의도로 출발했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 골프를 재미있게 치자는 뜻에서 2008년 5월 출발한 버디버디는 5년 만에 회원 25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
카페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박현석 씨(36)는 “30대 초반의 젊은 골퍼들이 많다보니 서로 드라이버 거리나 스코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며 “골프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실력 향상에도 많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버디버디의 평일 정기 라운드에 참가하는 열성적인 회원들의 골프 실력은 상당하다. 이날 8월 정기 라운드에 참가한 4팀의 평균 스코어는 80대 후반. 5명이 싱글 스코어를 기록했다.
학생 때 골프 선수였던 회원도 여럿 있어 보완이 필요한 회원들에게 레슨을 해주기도 한다. 고교와 대학 시절 골프 선수로 활동했던 이준호 남일건설 이사(29)는 “20대 중반에 가입해 벌써 5년이 됐다”며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형들과 재미있게 골프를 치면서 때로는 골프를 가르쳐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이른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사람들 가운데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많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박남영 씨(35)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비슷한 업종이면 서로 도움을 주면서 더욱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고 했다. 20~30대 젊은 남녀들이 모여서 운동을 하고 친목을 다지다보니 사랑이 싹터 결혼으로 이어진 커플도 있다. 버디버디가 골프로 평생 인연을 만들어준 셈이다.
광주=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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